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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서양미술사(西洋美術史) 먼나라 미술의 발달, 1950

황정우

『서양미술사』는 한글로 쓴 최초의 서양미술사 입문서이자 광복 이후 정부가 승인한 초기 미술교과서로 후대 교과서에 큰 영향을 주었다. 총 13장으로 구성됐고 각 장마다 시대별로 유럽 미술 사조를 구분, 그 특징과 역사를 연대기적으로 서술하였다.

1장부터 5장까지는 선사시대,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로마 등 고대 미술사의 특징을 서술하였다. 피라미드 같은 당시 대표적인 건축물, 예술작품들의 이야기를 통해 고대 건축, 조각, 그림의 미술 기법을 설명하였다. 6-7장은 고대 이후 중세미술이 기독교와 결합하게 되면서 종교적인 색채가 강해지게 된 이유와 대표적인 중세미술 양식인 로마네스크, 고딕 양식의 개요를 적었다. 8장은 르네상스 3대 거장(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다빈치)의 작품을 소개하며 이전까지의 종교 중심에서 벗어난 인간 중심의 르네상스 미술의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한상진,『서양미술사(西洋美術史) 먼나라 미술의 발달』, 조선교육문화출판사, 1950, 14.7×20.7, 103쪽, 표지, 속표지, 내지


10-12장에선 르네상스 미술 풍조가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영국으로 퍼지면서 어떠한 영향을 미쳤고, 그 속에서 탄생한 근대 유럽 미술사의 거두인 렘브란트, 루벤스, 모네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 특징과 함께 16-19세기까지의 서양 근대미술을 서술했다. 마지막 13장은 근대미술의 중심이었던 인상주의가 시간에 따라 어떤 변화를 겪었는가를 시작으로 야수파, 입체파, 미래파, 표현파, 추상파, 초현실주의와 같은 20세기 현대에 들어와서 급속도로 나타나기 시작한 현대 미술사조를 다루었다.

저자 한상진(韓相鎭)은 해방시기 미술연구회 일원으로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린 미술사 강연에서 서양미술사 분야를 담당하며 1949년에는 허버트 리드(Herbert Read)의 『예술과 사회』를 번역, 출간하며 서양미술사와 미술이론의 소개에 힘쓴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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