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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조선즐목문토기의 연구(朝鮮櫛目文土器の硏究), 1962

한지형


아리미쓰 교이치, 『조선즐목문토기의 연구』, 고고학담화회, 교토, 1962, 25×18, 162쪽
(좌) 표지 (중) 내지. 조선즐목문토기: 경기도 광주 암사리 (우) 내지. 조선즐목문토기 분포도


이 책은 일본 고고학자인 아리미쓰 교이치(有光敎一, 1907-2011)의 조선의 즐목문토기 즉 빗살무늬토기에 관한 연구서이다. 저자는 교토제국대학에서 고고학 전공을 하였고 1931년 8월부터 고적조사연구회 경주연구소에서 근무하며 조선총독부 소속으로 각종 유적조사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 책 서문에서 저자는 1931년 조선총독부 근무시절부터 당시 총독부에서 소장하고 있던 유물의 탁본, 실측도, 기록, 사진 등의 자료 및 해방후 일본으로 건너와 일본의 도쿄대, 쿄토대, 규슈대 등에서 소장하고 있는 조선빗살무늬토기 파편들을 조사하여 그간의 미발표연구에 대한 연구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일본 주요 대학 소장의 미미한 파편들을 제외하고 이 책에서 기술하고 있는 유물은 모두 서울 국립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밝혔다.

책의 내용은 해방이전 빗살무늬토기 발굴지역을 중선(中鮮), 서선(西鮮), 북선(北鮮), 남선(南鮮)으로 나누고, 각 지역별 발굴유적지 즉 중부지방은 경기도 광주암사리유적 등, 서부지방은 황해도 해주남산유적 등, 부록으로 황해도 봉산지탑리유적, 평남 용강인산리유적, 북부지방은 함북 회령부근유적 등, 남부지방은 경남 울주신암리 등의 출토유물에 대한 자세한 기록을 남겼다. 결론에서 즐목문토기라는 용어는 조선의 즐문토기가 유럽, 아시아, 북미주를 걸친 북방문화의 일파라는 후지다(藤田)교수의 명칭을 따랐지만, 조선의 즐문토기는 유라시아의 것과는 다른 형식이 있으며 명칭에 모순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해방후 봉산지탑리에서 탄화곡립(炭火穀粒)이 출토된 사실로 신석기문화가 어로·수렵이 주요한 생활수단이었다는 주장이 전부는 아니며, 곡물경작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 책은 저자가 1956년에 발간한 『조선마제석검의 연구』에 이은 경도대학문학부고고학총서 3책으로 각 유적의 기존의 분절된 자료를 이어주는 자세한 기록을 남기고 분석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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