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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중국, 일본, 한국의 미술, 1929

한지형


Otto Kümmel, 『Die Kunst Chinas, Japans und Korea』, 
Akademische Verlagsgesellschaft Athenaion, 1929, 29×23, 198쪽
(좌) 표지 (우) 일본 법륭사의 목조 백제관음 및 삼국시대 미륵보살반가사유상(서울 국립박물관), 
통일신라시대 석굴암 11면 관음보살상의 이미지가 수록되었다.


독일 미술사학자 오토 큄멜(Otto Kümmel, 1874-1952)의 저서이다. 오토 큄멜은 독일 함부르크 출생으로 1901년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이집트미술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동아시아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그의 스승인 에른스트 그로스(Ernst Grosse, 1862-1927, 민속학자)의 영향이 컸다. 그로스는 동아시아 미술품을 수집했으며, 특히 일본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다. 그 영향 가운데 오토 큄멜은 1906-09년, 1926-27년 동안 일본과 중국을 여행했고, 중국과 일본에 대한 실질적인 지식을 얻으면서 일본어가 능통한 최초의 서구미술학자로 특별히 중국 전문가로 평가되었다. 1912년 동아시아미술에 대한 최초의 학술지 『동아시아지』를 창간했으며, 동아시아미술관장, 베를린대학 동아시아미술 교수, 1934-45년까지 베를린국립박물관장을 역임하면서, 일본 및 중국 관련 전시를 개최하고 저서들을 출간했다. 1919년부터 나치당에 가입하였는데, 1939년 나치 선전부장관 요셉 괴벨스의 제안으로 1500년 이후 프로이센 영토에서 반출된 예술품을 불법으로 선언하고 유럽 각국 예술품 중 1,800여 점의 독일로 반환대상 목록을 작성한 「큄멜보고서」(1941년 발간)로 유명해졌다.

본 책의 구성은 1장은 중국 미술사로 주(周)나라부터 청(淸)나라까지, 2장은 일본 미술사로 선사시대부터 도쿠가와 막부시대까지 장별로 도판과 함께 서술했으며, 3장 한국은 삼국시대, 신라, 고려, 조선시대를 매우 간략하게 5쪽으로 서술했다.

『조선고적도보』 등 일제강점기 출판된 자료 및 래컴의 『르블랑 한국도자기 컬렉션 도록』(빅토리아앤알버트뮤지엄, 1918) 등을 참고하였다. 일본 자료를 통해 일본제국주의 시각을 비판없이 수용했으며, 지명 등을 일본어식으로 표기했다. 동아시아 3국의 미술 그리고 한국의 미술을 특별한 시대적 배경 가운데 있었던 외국인의 시선으로 볼 수 있는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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