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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조선각시대건축급미술품약표, 1920년대

한지형


『朝鮮各時代建築及美術品略表』, 1920년대, 22×15, 50쪽
(좌)표지 (중)목차 (우)내지

일본은 조선을 식민지화하기위해 19세기 말부터 조선의 풍속, 문화재, 지리 등을 조사했다. 특히 일본의 관학자 세키노 타다시(關野貞, 1868-1935)는 한국의 유적과 유물을 ‘미술’ 개념으로 최초로 서술했던 인물로 잘 알려져있다. 그는 1902년 동경제대 조가학과 조교수로서 한국건축의 사적(史的) 연구를 목적으로 파견되었다. 조사보고서로 『한국건축조사보고』(1904)를 발표했는데, 신라, 고려, 조선시대로 시대 구분을 하였고, 각 시대별로 도성, 성곽이나 왕궁, 사원, 능묘 등으로 구분하여 서술하였다. 이는 당시 서구에 대응하는 일본의 우월성을 보여주기 위해 문화재를 조사하고 등급을 매겼던 고사사(古寺社) 조사와 왕조에 따른 시대구분과 유물을 구분하는 일본미술사 방식을 그대로 따른 것이었다. 세키노 타다시는 고사사 촉탁 위원이기도 했으며, 이 서술 구조는 추후 연구에서도 계속 이어진다.

1909년 최초의 한국미술사로 알려진 『한홍엽(韓紅葉)』을 출판했다. 내용은 시기별로 중국의 영향을 받았고, 조선시대 국력의 쇠퇴로 문화도 쇠퇴하였으며, 결국 일본과의 연계성을 강조하며 일제의 식민지적 사관을 보여주었다. 1923년 조선사학회 청탁으로 조선미술사 강좌를 맡았고 『조선사강좌 특별강의』(1926)로 출판되었다. 내용을 보강하여 『조선미술사』(1932)를 출간했다. 조선미술사 내용은 낙랑, 고구려, 가야, 백제, 고신라, 통일신라, 조선시대로 구분했고, 시기별로 주요 유물을 표로 만들어 삽입했는데, 『조선각시대건축급미술품약표』는 『조선사강좌』에 수록된 표를 그대로 가져온 것으로 보아, 1920년대 만들어진 자료로 보인다. 내용만 있던 것들은 표로 정리하였다. 표지에는 동경제대 공학부 건축학교실 강의용이라고 인쇄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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