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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시카고미술관 소장품 도록, 1914

한지형


『Art Institute of Chicago, General Catalogue of Paintings, Sculpture and Other
Objects in the Museum....1914』, Art Institute of Chicago, 미국, 1914, 19×13, 336쪽
(좌) 표지 (우) 내지. 전시실별 장르목록 및 도면


미국의 3대 주요미술관 중 하나인 시카고미술관(The Art Institute of Chicago)은 1871년 시카고 대화재로 전신인 시카고디자인학교가 소실된 후, 1879년 미술관과 미술학교를 창립, 현재 명칭으로는 1882년에 변경했다. 1893년 콜럼버스의 미국발견 400주년을 기념한 시카고만국박람회 개최를 위해 건축한 에콜 데 보자르풍의 신고전주의 양식의 흰색 건물들을 화이트시티(White City)로 불렀는데, 그중 박람회 행사의 일원으로 세계종교회의가 개최되었던 World’s Congress Auxiliary Building으로 박람회가 끝난 후 시카고미술관이 이주함으로써 현재 자리로 정착하게 되었다. 1893년 12월 8일에 개관하였고, 이후 유명한 소장가들의 기증이 이어져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도약하게 되었다.

1893년 시카고만국박람회는 조선이 처음 참여한 국제박람회이자, 조선 내에 공예와 과학, 산업, 국제정세를 인식하게 된 계기였다. 박람회가 끝난 후 출품물은 관례대로 현지의 피바디박물관, 스미소니안박물관, 필드뮤지엄 등에 기증되었다.

1914년 시카고미술관 도록에는 전시 중인 한국 소장품 2점이 목록으로 기록되어 있다. 도자기류로 고려시대 부장품 도기 1점과 19세기 연꽃무늬 채색 향로 1점(Mrs. Archibald J. Mcbean 기증)이다. 시카고미술관은 미국의 사업가이자 동양미술 컬렉터인 러셀 타이슨(Russell Tyson)이 조선여행 중 수집한 고려도자를 대여해 1920년 고려청자 전시를 개최했다. 이후 타이슨은 본인이 수집한 유수한 한국도자 100여 점을 시카고미술관에 기증하였다. 현재 1914년 기록과 일치하는 소장품을 찾을 수 없으나, 근대기 미국에서의 한국 미술품의 흐름을 연구해 볼 수 있는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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