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컬럼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연재컬럼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114)불상불구특별전관목록, 1937

한지형

『佛像佛具特別展觀目錄』, 조선총독부, 1937, 19×13, 37쪽
(좌) 표지  (우) 내지. 제1도. 통일신라시대 청동석가여래입상(경북 영주 부석사 기탁)


일제는 조선의 식민통치를 정당화하고 일선동조론의 명분을 강화하기 위해 조선고적조사 등 조선의 지리, 문화, 풍속 등을 조사하였다. 1915년 조선물산공진회를 개최하여 일제 시정 5년간의 조선산업의 진보를 전시함으로써 일본의 우수성과 조선의 미개성과 타율성을 보여주어 식민통치를 강화하려 하였다. 조선총독부는 공진회를 위해 경복궁 내에 서양식 2층 건물의 미술관을 신축하였는데 이 신축건물은 1915.9.11.-10.30 기간의 공진회가 끝난 후 1915년 12월 1일 개관한 조선총독부박물관(이하 박물관)의 본관으로 사용되었고, 공진회 때 전시된 미술 및 고고자료 1,221점, 회화류 90여 점이 박물관 설립시 주요 소장유물로 이관되면서 박물관을 통한 식민통치를 이어갔다. 박물관은 일제가 실시한 고적조사 등을 통해 수집된 유물들의 공식적인 보관처로서 이런 실증적인 자료들을 학술조사, 보존, 진열함으로써 조선인의 문화적 자각을 일깨우며 새로운 공예의 진흥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박물관은 본관 건물과 주변의 약 7개의 전각건물을 활용하여 전시장 및 수장고로 사용하였다. 전시는 상설전시와 특별전시로 나뉘었다. 특별전시는 고적조사사업 등의 중요한 발굴 및 박물관 주간 등의 특별행사가 있을 때 개최되었다. 박물관 주간은 1932년부터 명치천황의 탄생일인 11월 2일을 기념하여 11월 첫 주간이며 관람료 할인하고 박물관을 통한 내선관계를 홍보하였다. 본 자료의 《불상불구특별전》(1937.11.1-7)도 박물관 주간에 개최된 특별전시 중의 하나였다. 1933년에 개최된 《반도고대불교미술전》에 출품되고 본관으로 들어온 전시품과 조선의 고대 불상과 석탑 내에서 출토된 사리장엄구와 청동금북 등 불구(佛具)를 추가하여 전시를 개최했음을 서문에 밝혔다. 전시품은 조선시대를 제외한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의 불상불구 70점으로 도판과 목록, 간략한 해설을 수록하여, 당시의 식민사관을 읽을 수 있다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