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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도기도록 이조철사, 1933

한지형


倉橋藤治郎, 『陶器圖錄 李朝鐵砂』, 工政會出版部, 1933, 23×15, 32쪽
(좌) 표지 (우) 내지. 제1도. 染付鐵砂花鳥窓畵壺


본 책은 일본 공정회출판부에서 발간한 도기 도록 시리즈 9권 중 제4권으로 조선시대 철화도자 20점을 수록한 책이다. 저자인 구라하시 도지로(倉橋藤治郎, 1887-1946)는 오사카공립학교(현 오사카대학) 도예과를 졸업하였으며 1923년 본 책을 발간한 공정회출판부를 설립하였고, 1930년에는 국제연맹총회 일본대표로 한국을 방문하는 등 정치·경제·사회 다방면에서 활동하였으며, 또한 도자기 애호가였다.

1928년 4월 일본 문부성 산하 학술단체인 계명회로부터 야나기 무네요시, 아카사와 노리타카 및 다쿠미와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도자기 연구에 대한 지원을 받고, 9월 《계명회전》을 동경미술학교에서 개최하면서, 구라하시 도지로가 수집한 조선고도기 약 200점을 전시하였다. 10월에는 계명회에서 지원받은 사업을 위해 야나기 무네요시, 노리타카와 조선도기 연구 및 전람회, 강연회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였으며, 조선 도기 연구회를 발족하고 전국 가마터를 다니며 조사하였다.

철사(鐵砂)는 철화 안료를 의미하나 보통 철화(鐵畵)를 지칭하며, 산화철이 주 성분인 자토로 도자의 태토 위에 문양을 그린 후 청자나 백자 유약을 씌워 굽게 되면 문양이 철색이나 흑색류를 띄게 되어 철화청자 혹은 철화백자라고 불린다. 17-18세기 전반까지 철화백자가 유행하였는데, 경기도 광주일대의 분원에서 철화백자가 많이 출토가 되었다. 서문에 따르면 수록된 20점도 조선중기 또는 후기에 광주분원에서 시작되어 전국에서 제작된 자기 내지 석기라고 언급하고 있으며, 조선시대 철화의 종류를 그간의 실물 조사를 통해서 6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1도(도판)는 청화백자철사항아리(壺)로 고요한 아름다움을 지닌 조선 일류의 것이라고 표현하였다. 당시 야나기 무네요시가 설립한 조선민족미술관 소장품이었으나 현재는 일본민예관에 소장되어있다. 수록된 작품은 주로 조선민족미술관과 저자의 소장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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