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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상업미술대집성, 1935

한지형


商業美術聯盟纂『, 商業美術大集成』, 松光書院, 日本, 1935, 28×20, 111쪽
(좌) 표지 (중) 도판1. 상업미술연맹 회원작품, 石橋呂花 〈古美術展覽會ポスタ-〉
(우) 도판 51. 상업미술연맹상 수상작, 伊神商平〈旅行誘致ポスタ-〉


본 도록은 일본 오사카 부립무역관에서 1935년 11월 29일부터 12월 3일까지 개최된 《제3회 상업미술연맹전》의 도록이다. 오사카 상업미술연맹이라는 단체에서 주최하고 오사카부·시, 오사카상공회의소, 오사카아사히신문, 오사카마이니치신문이 후원한 포스터 전시로 회원 작품 50점과 공모 입선작 61점이 수록되어 있다.

일본에서의 상업미술(commercial art)은 전통사회에서 근대사회로 이행하면서 발생한 신조어이다. 19세기 산업과 소비의 발달로 상품의 디자인 및 광고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태동하였으며, 서양의 미술양식 수용으로 근대적인 디자인 양식으로 발전하였다. 단순히 광고미술이 아니라, 미술 본연의 역할과 더불어 상업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상업미술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던 인물은 하마다 마스지(濱田増冶, 1892-1938)이다. 그가 1926년 상업미술가협회를 창립하면서 ‘상업미술’이라는 용어가 최초로 사용되었다. 1928-30년까지 『현대상업미술전집』 24권을 간행하면서 상업미술을 “모든 실용미술에 대한 보편적인 용어”로 정의하였고, 포스터, 삽화, 인쇄물, 상표, 포장지, 간판, 쇼윈도, 디스플레이로 주제별로 정리하여 상업미술을 개념화했다.

상업미술의 선두에 있었던 미츠코시백화점의 수석디자이너로 1910-34년까지 활동했던 일본 디자인계 대부라 불리우는 스기우라 히스이(杉浦非水, 1876-1965)는 구로다 세이키의 영향으로 해외문물을 접하고 자신의 디자인에 아르누보, 아르데코 스타일을 인용하였다. 그는 1924년 7인사(七人社)라는 도안연구회를 조직하였고, 《제1회 창작포스터전》(1924, 미츠코시백화점) 개최, 국내외 작품들의 포스터전시회를 수록한 잡지 『어픽스(Affiches, 포스터)』를 발간하였다.

한때 일본의 우키요에의 영향을 받았던 아르누보는 다시 일본의 상업미술에 영향을 주어 상업미술가들은 유럽의 문화를 수용하였으며 아르데코, 다다, 구성주의, 바우하우스풍의 전위미술운동에서 보여준 조형성을 강조하는 양식으로 점차 발전시켰다. 1930년대에는 60개 이상의 상업미술단체가 형성될 만큼 확립되었다.

도록의 서문을 장식한 다케다 고이치(武田五一, 1872-1938)는 서양절충식 건축양식을 설계한 건축가이자 도안가로, 교토고등공예학교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그 제자들이 1933년(소화 7년) 오사카 상업미술연맹을 결성하고 고문으로 추대하였다.
일본의 근대기 미술의 단면을 볼 수 있는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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