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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한국미술전, 1946

한지형

『Exposition D’Art Coréen』, Musée Cernuschi, France, 1946, 20×14, 23쪽

(좌) 표지 (중) 박물관장 르네 그루세(Renè Grousset) 서문
(우) 마들렌 다비스(Madeleine David), 「한국의 역사와 예술에 관한 노트」


본 자료는 8.15 해방후 1946년 4-5월까지 프랑스 체르누스키 박물관(Cernuschi Musée)에서 개최된 《한국미술전(Exposition D’Art Coréen)》의 전시팸플릿이다.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 이후, 프랑스에서 열린 최초의 한국미술 전시이다. 전시구성은 도자기, 회화, 가구 등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으며, 도자기는 고려청자, 조선백자 등, 회화는 초상화, 불화, 영모화, 백자도 병풍, 평생도, 가구는 목조장, 함이 출품되었다. 

팸플릿은 전시를 담당한 마들렌 다비드(Madeleine David)가 작성하였는데, 한국의 역사, 종교, 언어, 문학, 서적, 고고학, 불교미술, 도자기, 회화, 가구 순으로 장르별로 시대를 구분하여 설명하였고 이미지는 수록하지 않았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조사에 따르면 전시는 1945년부터 준비를 진행중이었으며, 당시 프랑스 잡지에 소개된 자료에는 출품된 초상화 2점의 이미지가 수록되어 있다. 박물관장 르네 그루세(Renè Grousset)는 팸플릿 서문에서 동아시아에 파견된 프랑스 외교관들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전시되었으며, 한국미술이 독창적이며 중국 문화의 영향을 받았지만 독립성을 지켰으며, 한국인들이 일본에 건너가 사회, 교육, 문화에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했다.

체르누스키박물관은 이탈리아 출신 앙리 체르누스키(Henri Cerunuschi, 1821-1896)가 1871-73년까지 일본, 중국, 인도 등 동아시아 여행 중 수집한 약 5,000여 점의 유물을 중심으로, 1875년 박물관을 목적으로 설계된 그의 저택에서 상설전시되면서 프랑스 최초의 동아시아 유물과 미술이 전시된 곳이었으며, 체르누스키 사후 1898년 공식적으로 파리시립박물관으로 재개관하였다.

《한국미술전》 이후, 1961년에는 미국 8개 도시 순회를 마친 《한국미술국보전》이 개최되었으며, 1964년에는 이응노 화백과 체르누스키 파리시립박물관장이 함께 설립한 파리동양미술학교가 박물관 내에서 개설되었다.
해방전후 한국미술품의 해외 유입과 인식의 단면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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