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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조선종합미술전람회목록, 1947

한지형

1945년 8.15 해방이 되자, 국내 문화 예술인들은 감격과 희망으로 많은 단체를 결성하면서 자주적인 활동을 위해 노력했다. 해방 직후인 1945년 8월 18일 결성된 조선미술건설본부(이하 미건)는 친일파를 제외한 조선의 전 미술인이 참여하여 미술분야의 통일을 목표로 삼았다. 187명의 조선의 전미술인을 망라하였으며, 결성후 첫 활동은 《해방기념 문화대축전 미술전람회》(1945.10.20-29, 덕수궁 석조전) 개최였다. 97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수묵채색화, 조소, 공예 등 총 132점을 출품했다. 한편 미건에 참가하지 않은 미술인들은 조선프롤레타리아미술동맹을 1945년 9월 15일 결성하며, 민족미술의 계급적 성향과 항일미술운동을 표방하였다. 이어 1945년 10월 30일에는 미건이 정치적으로 분열되는 조짐과 한계점을 보이자 해산하게 되고, 정치적 중립과 미술계의 강력한 통일성을 지향을 표방하며, 같은 해 11월 친미성향의 고희동이 회장으로 천거되며 조선미술가협회(이하 미협)가 발족되었다.



좌) 『조선종합미술전람회목록』, 문교부, 1947, 27×21, 접지2쪽
우) 내지. 출품 목록


1945년 9월 남한을 점령한 미군정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될 때까지 좌익세력을 제거하고, 친미반공세력을 육성하는 정책을 펼쳤다. 미군정은 조선총독부의 학무국을 접수하고 친미반공인사를 채용하였으며, 1946년에는 일제 강점기 조선미술전람회 규정을 그대로 답습한 국가전람회를 개최하고자 하였으나, 무산되었다. 그 다음해 미군정 문교부 주최, 미협 공동주관으로 《조선종합미술전람회》(1947.11.9-30, 경복궁 근정전)를 개최하였다. 출품자격은 조선미술가협회, 조선단구미술원, 조선미술문화협회, 조선미술동맹, 조선상업미술가협회, 조선공예미술협회 등의 단체를 통해 작품을 출품하도록 했으며, 일반인 출품은 본회의 감사를 거치도록 했다. 조선미술동맹은 출품을 거절했으며, 미협 소속 작가들이 다수 참가하였다. 1부 동양화, 2부 서양화, 3부 건축, 4부 공예, 5부 선전미술, 총 5개 장르로 공모하였다. 총 140여 점이 출품되었다고 하나, 본 리플릿에는 동양화, 서양화, 공예, 선전미술 4개 부문에 출품한 작가 91명의 117점의 작품명이 수록되었다. 더불어 미군정이 임명한 문교부 인사들의 명단과 심사위원 명단도 수록되었다. 회장상에는 서양화부 이정준 〈꿈〉, 특선은 동양화부 이경호 〈청려〉, 서양화부 박고석 〈인물〉, 이세득 〈인물〉, 선전미술 이근배 〈테로방지〉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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