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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호암전집 제2권 조선문화예술, 1946

한지형

호암 문일평(湖巖 文一平, 1888-1939)은 일제 강점기의 교육자이자 언론인, 역사가로서, 민중 계몽과 역사 대중화에 앞장선 민족사가로 알려져 있다. 1905년 일본 메이지학원(明治學院)에서 춘원 이광수와 함께 수학하였으며, 독립운동가이자 『임꺽정』의 저자 홍명희와도 교제하였다. 이후 정치학 연구를 위해 와세다대학에서 수학하며 김성주, 안재홍, 송진우 등과 교제하였다. 1912년 말경 중국으로 넘어가, 박은식, 신채호, 김규식 등 독립지사들을 만났으며, 박은식과 신채호의 사학의 영향을 받는 계기가 되었다.

평양, 의주, 서울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유학 중에는 참여하였던 모임의 기관지에 기고하거나 편집을 맡기도 하였다. 중국에서 활동한 시기에는 중국신문사인 『대공화보(大共和報)』에서 근무하였다. 1927년경에는 중외일보사 논설부 기자로, 1929-31년, 1933-39년(편집고문) 작고할 때까지 조선일보에서 재직하였다.

그는 『조선일보』에는 약 1,000회 정도 글을 발표하였다. 100회 이상의 연재글들이 많았으며, 생전에 저서를 출간하지 않았기 때문에, 작고 후 신문이나 잡지에 수록한 글들을 일부 모아 유고집 형태로 『호암사화집』(인문사, 1939), 『호암전집』3권(조선일보사, 1939)이 발간되었다. 발간물들은 문일평의 글을 정치·외교사, 문화·풍속, 사담·수필로 분류하였다.



문일평, 『호암전집 제2권 조선문화예술,』, 조광사, 1946, 21×16, 185쪽
좌) 표지 중) 목차 우) 내지. 「사상에 나타난 예술의 성직」 중 ‘10. 화가 안견과 청산백운도’


본 책은 『호암전집』3권 중 제2권, 조선문화예술편으로 문화·예술 관련 글을 모은 것이다. 1939년 발행된 전집을 다시 조광사(조선일보편집부가 개편)에서 1946년 재판한 것이다. 목차 내용은 ‘사안으로 본 조선·조선문화에 대한 일고찰·세계문화사선구·문화적 발굴·이조문화사의 별공·사상에 나타난 예술의 성직’으로 이 6개의 주제별로 연재한 글들을 수록하였다. 이는 1939년 판에서 9개의 주제가 탈락된 것이다.

이 중 ‘사상에 나타난 예술의 성직’(35년 연재)은 음악, 미술, 서예 분야의 예술가와 작품에 관한 것으로, 미술분야에서는 솔거, 공민왕, 안견, 정선, 김홍도 등을 다루었다. 이 외에 1939년판에 수록된 예술과 로맨스(29년)·이조화가誌(39년)에서도 조선시대 이전까지의 화가들에 대한 글을 썼다.

일제 강점기 정치, 역사, 문화, 사화, 수필 등 폭넓은 주제로 ‘한국’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신문매체를 통해 한국적인 것, 조선의 정체성을 대중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문일평의 글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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