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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코리아 일러스트레이티드, 1954

한지형


Theodore H. Dickinson, David H. McNichol, Korea Illustrated , Charles E. Tuttle Co., 일본, 1954, 24×18, 88쪽
태극기의 감괘와 이괘가 바뀌어져 있다.


본 책은 한국전쟁 기간 동안 한국에 파견된 해외파병군 소속 사진병 및 종군화가가 발행한 화집이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의회 만장일치로 파병이 통과되어 ‘창공의 치타(Flying Cheetahs)’로 유명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제2전투비행대대가 1950년 11월 부산에 도착했다. 외교관계도 없던 나라였고, 많은 어려움 가운데 전과를 올린 공로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대한민국 무공훈장 및 유엔훈장 등을 수여받았다. 이 남아공 제2전투부대 소속 공식 사진병이었던 상병 시어도어 디킨슨(Theodore H. Dickinson)이 저자 중에 한 명이다. 다른 저자는 미5공군 제18전폭비행단 소속 종군화가였던 병장 데이비드 맥니콜(David H. McNichol)이다. 미국의 종군화가(US Army Combat Artist Program)는 제1차세계대전때 공병부대 소속으로 파견군의 활동을 기록하기 위해 시작되었으며, 제2차대전이 발발하자 군인 혹은 민간의 미술가들을 선정하였으나 1943년 이후로 민간미술인들은 철수하고 군인화가만 존속시켰다.



내지.
남한의 많은 도시 중에 부산은 빈민가들이 가득하다. 북한의 공산치하에서 월남한 난민들이 두배 세배로 넘치고 있다.
그들 중의 많은 사람들이 북에 넓은 땅과 좋은 집이 기다리고 있지만, 현재는 이런 생활에 만족해야 한다.


한국전쟁기에 이미지를 통한 기록들은 기자, 사진병, 군속사진가, 카메라를 소유한 민간인과 군인들의 사진들을 대표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데, 특별히 이 책은 자신의 소속을 밝힌 공식적인 사진병과 미술가가 발간한 화보라는 점이 흥미롭다. 더불어 초판은 1952년이며 발행처는 미국인이었던 찰스 E. 터틀이 자신의 이름으로 1948년 일본에 설립한 출판사에서 발행되었다. 당시 미군의 거점이 일본기지였으며 군복무 후 책이 발간되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내지.
원주에서는, 전쟁이 지나가고 자신들의 집으로 돌아온 피난민들이 우물을 생활의 중심으로 여긴다.
오른쪽에 아이들이 단일수도에서 신발과 발을 씻고 있다. 뒤에 내려진 천막은 날씨로부터 쌀배급을 돕기 위해 설치되었다.


서문에서 두 저자는 1950-52년 2년여간 군 복무를 했으며, 해외파병 군인들은 여행할 수 있는 짧은 시간들이 주어지며 귀국하여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추억을 기억하기 위해 책을 발간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서울, 부산, 원주, 진해, 마산 등의 덕수궁, 성당, 절 그리고 전쟁의 폐허 가운데 아이들과 서민들의 일상의 모습들을 담았다. 이 화집에는 디킨슨의 사진 42점과 맥니콜의 삽화 44점이 수록되어 있으며 사진마다 간략하게 설명을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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