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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사진학개설, 1977

한지형

『사진학개설』은 사진학자이자 사진기자, 교육자로 활동했던 신낙균(申樂均, 1899-1955)의 저서로, 1928년 초판으로 발간한 한국 최초의 사진학 저서 5권 『사진학강의』, 『재료약품학』, 『채광학대의』, 『사진용술어집·재료약품학 부록』을 중앙대학교출판부에서 복간한 책이다.



좌) 신낙균, 『사진학개설』, 중앙대학교출판국, 1977, 21×16cm, 362쪽
우) 내지. 1930년 중앙기독청년회 사진과 제22회 졸업기념사진(앞열 가운데 신낙균)


신낙균은 1918년 경성관립공업학교 염직과를 졸업하고, 안성에서 1919년 3.1 만세운동에 가담 후, 서울 매부 집에 은신하던 중 아마추어 사진가였던 매부로부터 사진술을 접하였다. 1922년 일본으로 건너가 동경정칙학교에서 1년간 영어를 수학, 동양대학교 문화학과에서 공부했다. 1927년 동경사진전문학교 선과를 졸업하게 된다. 당시 국내에서 유일하게 사진 전공 학위를 받은 저자는 귀국후 중앙기독교청년회학교 사진과 교수로 초빙되어 체계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사진학 저서를 발간하였다.

『사진학강의』 서문에서 저자는 사진을 단순히 오락취미로만 여기는 것에 오해를 풀어야 하며, 신문, 잡지, 의학계, 경찰계 기타 각 과학 방면으로 응용의 범위가 방대하다고 설명했다. 내용을 보면 1장 사진발달소사-인화지의 발달과정, 2장 사진학개설-사진술의 분류, 과학사진, 사진촬영의 순서, 원판용 감광재료 등, 그 외에 『재료약품학』에서는 감광물, 사진용 감광물, 초산은 등, 『채광학대의』에서는 채광, 배경, 구도, 톤 등, 사진 관련 명칭과 개념, 방법을 학문적으로 설명했다.

신낙균은 YMCA 사진과가 폐과가 되자, 동아일보에 신설된 사진과에 과장으로 입사했다. 1936년 8월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올림픽에서 우승한 사진에서 일장기말소사건을 주도하다 옥고를 치르고 1937년 사진계를 떠나게 된다. 신낙균의 저서와 활동은 근현대 한국 사진계의 영역을 확장하고 학문적 체계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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