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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첫발을 내딛는 ‘2012 창원조각비엔날레- 꿈꾸는 섬’

장준석

이 전시를 평한다(4)
장준석 / 미술평론가, 한국미술비평연구소 소장


첫발을 내딛는 ‘2012 창원조각비엔날레- 꿈꾸는 섬’

2012창원조각비엔날레(10.26 - 11.25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포동 돝섬해상유원지)가 가을이 익어가는 시월 말에 창원시 바다 한가운데의 아담한 돝섬에서 많은 미술인들과 정치·경제계 인사들의 관심 아래 개최되었다. 경남 창원은 한국 근·현대의 대표적 조각가 중의 한 사람인 문신의 예술세계를 기리고자 문신미술관을 설립하였을 뿐만 아니라, 김종영, 박석원, 박종배, 김영원 등 여러 훌륭한 조각가들을 배출하였다. 이처럼 경남 지역 조각의 발전에 직간접적으로 크게 기여하고 있는 창원에서 개최된 창원조각비엔날레는 세계 최초의 조각비엔날레로서 개인적으로도 향후 기대되는 바가 크다. 

창원조각비엔날레는 문신미술관 관계자와 창원시 문화담당 공무원 및 이 지역 정치인들과 미술인들이 몇 년 전부터 뜻을 한데 모아 준비해 온 명실상부한 세계 최초의 조각비엔날레이다. 특히 이 년 전부터는 전문미술인과 공무원 및 정치인 등 10여 명 남짓의 운영위원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으며, 서성록 전 한국미술평론가협회 회장을 총감독으로 선출하였다. 


창원시에서 배로 십여 분 밖에 걸리지 않고 옥빛 파도와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돝섬이 첫 번째 조각비엔날레의 장소로 선정되었다. 돝섬은 크지 않으면서도 창원시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바다 속의 진주같이 아름다운 섬이다. ‘꿈꾸는 섬’이라는 테마의 이번 비엔날레는 김봉구 운영위원장의 개막식 선언으로 많은 사람들의 애정과 관심 속에서 화려하게 개최되었다. 참여 작가들은 총감독의 추천과 조직위원회의 엄격한 심의를 거쳐 작품성을 인정받는 국내 작가 15명 및 국외 작가 5명 등으로 압축되었다. 돝섬에 펼쳐진 작품들은 대체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지닌 우수한 작품들로서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과 만나게 되었다. 특히 이곳이 해양 생물들의 군락지라는 점을 중시하여 친환경 및 자연친화 등을 각별히 고려하면서 각종 작품들을 영구히 보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본 전시 참여 작가들은 김병호, 김상균, 김영섭, 김주현, 김태수, 김황록, 노준, 서정국, 신치현, 안규철, 안병철, 정명교, 정현, 최태훈, 황영애 등이고, 특별전 참여 작가들은 제임스 홉킨스(영국), 제임스 앵거스(호주), 미셀드 브로만(캐나다), 카즈아 모리타(일본), 데이비드 브룩스(미국) 등이다. 이들은 한동안 돝섬에 머물며 작품을 제작하였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여기저기에 있는 오래된 시설물들이 돝섬의 자연환경이나 수준 높은 작품들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앞으로 창원시와 운영위원회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 생각된다.


- 장준석(1961- ) 중앙대, 홍익대 대학원 미학과 졸업, 동국대 대학원 미술사학과 박사과정 졸업. 동아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 당선(2000), 저서로『꿈과 멋을 지닌 한국예술가들』(2011) 외  6권 집필. 현재 스페이스이노 대표, Omyart대표, 서울대, 홍익대 등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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