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공연, 워크숍, 상영, 강연, 토크, 등 현대 미술의 결을 이루는 다양한 문화예술의 장으로서 기능하며 디자인, 아트북, 실험미술, 전통예술, 미디어아트, 페미니즘, 퀴어 등 동시대에 통용되는 장르와 영역을 가로지르며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는 세 개의 신생공간을 소개한다. 서울 서강초등학교 정문에서 서강초등학교 앞 보도육교를 건너 오른편의 골목으로 들어가면 길쭉하고 작은 오각꼴의 공터가 나온다. 그에 바로 붙어있는 신생공간, 탈영역우정국과 서울 인왕산의 동쪽, 그리고 광화문에서 바라본 경복궁의 서쪽 사이의 동네를 칭하는 서촌에 위치한 신생공간, 시청각과 더레퍼런스를 방문하였다.

탈영역우정국  마포구 독막로20길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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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철근콘크리트 평 슬래브, 지층 17.50㎡, 1층 157.04㎡, 2층 75.12㎡의 건물로서, 2014년 7월 우체국 통폐합 이후 유휴공간이었던 (구) 창전동 우체국을 3명의 운영자가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소통과 메시지를 주고받았던 장소의 성격을 이어 “우정국”이란 이름에 “그 이후의”, “탈” 장르를 의미하는 “POST”를 합쳐 만든 공간의 이름처럼 다소 모순적이지만, 더 모순투성이의 세계 틈에서 고군분투하는 미술의 시간이 켜켜이 쌓이는 곳이다.

시청각  종로구 자하문로 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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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목조기와지붕 단층주택 52.89㎡의 건물로서, 디귿자 형태의 ‘전시장, 전시공간’이다. 옛 한양도성의 4 소문 중 하나였던 창의문(자하문)이 도로 인근에 붙어 이름 지은 ‘자하문로’의 한 골목 안쪽에 위치한 이곳의 전시는 개관전 ‘no mountain high enough-Sasa[44], 남화연, 박길종, 슬기와 민, 옥인콜렉티브, 이영준, 잭슨홍, 서영란, 2013.11.28-2014.1.25)’을 시작으로, 지각 가능한 물질적 부분과 관람객의 내부에서 형성되는 개념적 부분이 어떻게 소화되고 있는지 공간 전체를 빌어 시대착오적 게임이 벌어지는 곳이다.

더레퍼런스  종로구 자하문로24길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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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철근콘크리트구조, (철근) 콘크리크 지붕 3층, 제1종 근린생활시설, 1층 86.34㎡, 2층 76.95㎡, 3층 66.98㎡, 지하 1층 78.28㎡의 건물로서, 지하 공간은 전시와 행사 연계프로그램, 1층은 윈도우 갤러리, 2층은 아트북서점으로 구성된다. 2007년 이래 예술사진잡지, 아트북을 발간해온 IANN에서 미디어 퍼블리싱 플랫폼 ‘The Reference’를 오픈했다. 첫 번째 기획전으로 한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대만의 아트북 241권을 모아 아시아 출판동향을 살펴보는 ‘The Reference #1 Asia Art Book Library’(2018.3.1-4.24)를 열었다. 아트북 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디엄을 매체로 하는 시각예술 전시도 이어지는 문화적 플랫폼을 지향한다.

- 장영주(1986- ) 홍익대 회화과 졸업, 서울과학기술대 대학원 조형예술과 수료. ‘낯선 이웃들’(2016,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미술관의 탄생’(2015, 국립현대미술관 일원) 등 전시 참여. 2015년부터 ‘신생공간’이라고 통칭되는 장소를 수집하여 ‘엮는자’라는 이름으로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