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와조 평슬래브지붕 2층 제2종 근린생활시설 1층 54.35㎡, 2층 41.97㎡, 지층 58.92㎡ 건물의 지하층과 건물 옥상에 증설된 옥외공간과 연결된 전시공간을 3층으로 삼아 전시공간으로 쓰고 있다. 제2종 근린생활시설이란 주택가 인접에서 일상생활용품 등을 취급하는 건축물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용도별 건축물의 종류 29가지 중의 한 가지를 말한다. 근린생활시설은 제1종과 제2종이 있고 그 차이는 생활에 필수적이고 건전하거나 덜 필수적이고 덜 건전한 시설인 것으로 구분한다. 예를 들어 의원, 치과의원, 산후조리원, 지역자치센터, 파출소, 지구대, 소방서, 보건소 등은 제1종 근린생활시설에 속하고 바닥면적의 합계가 500㎡ 미만인 공연장, 그리고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독서실, 단란주점, 안마시술소, 노래연습장 등은 제2종 근린생활시설에 속한다. 그러나 공간이 속한 토지와 함께 용도지역으로 보자면, 7층 이하의 중층주택 중심의 편리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지역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 속하기 때문에 단란주점이나 안마시술소는 건축할 수 없는 지역이기도 하다. 본 전시공간은 1995년 근린생활시설 및 다가구용 단독주택으로 쓰던 건물을 2018년도에 제2종 근린생활시설로 용도 변경한 건물에 터 잡은 공간이다. 만약 ‘전시장’으로 건축물 시설을 짓는다고 한다면 역시 제2종 일반주거지역 안에서 건축할 수 있다.

공간이 속한 땅의 공법적 속성을 더 살펴보자면, 도시지역, 고도지구(도시·군관리계획으로 20m 초과하는 건축물을 지을 수 없게 규정한 용도지구), 가축사육제한구역, 대공방어협조구역(위탁고도 77-257m),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른 과밀억제권역이며 근처에 남산이 있는데 이 때문에 2016년도부터 ‘서울 한양도성 문화재 보호구역’ 경계로부터 바깥쪽 100m경계 안쪽의 구역을 개발할 때 심의를 거치지 않으면 안 되는 ‘역사도심 중점경관관리구역’에 속해있다. ‘남산’이란 이름은 옛 왕이 살던 시절 왕이 머무는 공간인 궁(경복궁)의 앞에 있는 산이라 하여 남산이고 그래서 그 시절 방위의 기준이 현재까지 관습적으로 쓰여온 것이다. 공간 근처의 숭례문의 방위상 뜻은 남문이고 남문은 곧 정문이란 뜻으로 쓰여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공간, OS는 2019년 여름 현정윤 개인전을 시작으로 문을 열어 강나영, 김효재, 양윤화, 이정운, 2020년에는 허요, 강수민의 개인전을 이어왔다. 현재를 정의하고 미래를 결정하는 완고하고 견고한 현실의 경계를 뒤섞는 가능성을 위한 공간을 추구한다. 현실의 표면과 잠재의 경계에 위치한 동시대의 역동적 가능성은 언제나 새로운 예술을 추구하는 예술인들에게 주어진 권리였기에, OS는 이를 고정되지 않는 전시와 담론의 형태로 번역함으로써 이러한 가능성을 촉진하고자 한다. 

공간에 주차공간이 없는 관계로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방문하는 것이 좋다. 관람 요일과 시간은 전시에 따라서 변경될 수 있으나 보통은 공휴일을 제외한 목요일-일요일, 오후 1시-오후 7시 사이에 열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