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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천아시아아트쇼2021

한미애

콘텐츠 제공 | (사)인천아시아아트쇼 조직위원회




미술문화 저변 확대의 잠재력


인천은 대한민국의 관문으로서의 지리적 이점이 있고 물류, 교통, 숙박시설 등 인프라와 치안도 좋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이렇다 할 국제적인 미술장터가 꾸준히 열리지 못했다. 인천아시아아트쇼(IAAS) 조직위원회는 코로나로 피폐해진 어려운 여건 속에서 문화 예술 분야의 활성화를 통해 사람들의 삶을 회복시키는 한편, 미술문화의 저변을 확대하는 가교역할을 하자는 목적으로 조직되었다. 보편화 된 대규모의 아트페어는 이제는 단순한 장터를 넘어 새로운 미술 경험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러면 특정 갤러리, 인기 작가, 빅 컬렉터 중심이 아닌 미술문화의 저변 확대가 중요하다. 그동안 미술시장은 특정 기업이나 계층에게 국한되어 있었으나 고액 자산가가 아닌 인구의 40%를 차지하는 MZ세대에게 미술 콘텐츠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줌으로써 유명한 작가가 아니더라도 자기의 취향이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작가를 선택하여 투자가치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을 소장하려는 순수한 컬렉팅으로 미술시장을 활성화하는 즉, 놀이처럼 예술작품을 소비하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 또, 중소기업도 기업의 이미지에 걸맞는 예술작품을 후원함으로써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IAAS에서는 전시는 공정해야 하고, 참가한 모든 작품과 작가들이 골고루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실력에 비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작가와 저평가된 작품이 많음을 실감하며 이들의 참여를 적극 이끌어내려고 노력하였다. 대가의 작품과 잠재력이 풍부한 작가의 작품이 한데 어우러질 때 시너지 효과를 내어 창조적인 생명력을 갖고 한 단계 높은 미술인의 잔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잠재된 작가를 발굴하여 대열에 끼움으로써 K-POP에 이어 K-ART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을 수준 높은 작품을 탄생시킬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인천광역시의 적극적인 공적 후원과 인천을 기반으로 한 대형 기업 및 공신력 있는 기업의 후원을 유도하였고, 미술의 문턱을 어려워하던 인천의 100대 우량기업이 메세나 차원에서 작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알렸다. 이처럼 모든 사람이 미술을 만날 수 있도록 다양한 창을 열어 둔 본 전시는 국내외 참가 275개 부스, 1,000여 명의 작가와 5,000여 점의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IAAS에 참여하는 아시아를 비롯한 각국의 작가가 이번 전시 개최의 의미를 과연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하는지, 예술가로서의 각자의 작업세계를 한 번 되짚는 동시에 서로의 작업을 비교해봄으로써 자기정체성을 어떻게 추구하고 있는지 고찰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작가 스스로 건강하게 자생능력을 갖출 수 있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컬렉터에게는 눈치나 유행을 뒤따르지 말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수집을 즐길 수 있는 즐거운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 한미애 성신여대 조소학과 학사, 동 대학원 미술학 석사, 일본 나고야대학 미술사학과 수료. 동덕여대 큐레이터학과 큐레이터학 국내 1호 박사. 일본 나고야시립미술관, 아이치현립미술관 어시스턴트큐레이터, 일본 도시환경디자인연구소 디자이너, 서울시립미술관 학예연구원, (사) 한국큐레이터연구소 소장 역임. 
현재 한성대학교 융복합교양교육학부 교수.


* 원고 전문은 인천아시아아트쇼2021 도록에서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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