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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전남도립미술관이 선보이는 가을 전시

편집부

콘텐츠 제공 | 전남도립미술관

한국 서예의 거장 소전 손재형

9.1 - 11.7
전남도립미술관 6, 7, 9 전시실

소전 손재형, 이충무공 벽파진 전첩비 탁본, 1956년, 
종이에 먹, 355×55.5cm(2점) 355×115.5cm(2점), 소전미술관 소장


전남 미술사 정립을 위해 기획된 특별전으로 최근 개막한 2021 전남수묵비엔날레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연계전시 형태로 진행 되며 개관특별전 중 하나였던 ‘의재와 남농 : 거장의 길’에 이어 하반기 기획전시로 ‘한국 서예의 거장 소전 손재형’전을 개최했다. 

전남 진도 출신인 소전 손재형은 20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서예가로 1924년 3회 조선미술전람회(선전) 입선을 시작으로 매년 입상하였으며 1932년 선전에서 분리된 1회 조선서도전에서 특선 이후 2회부터는 심사위원을 지냈다. 광복 후엔 조선서화동연회를 조직하여 초대 회장을 맡았으며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 1회부터 9회까지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일본에서 유래된 서도(書道)라는 용어 대신 서예(書藝)를 사용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일본의 후지츠카 교수로부터 삼고초려 끝에 <세한도>를 되찾아 온 일화로도 유명하다. 어려서부터 할아버지 옥전 손병익에게 한학과 서법을 익혔고 노년의 완숙기에 이르러 부드럽지만, 골격이 있어 편안함 속에 힘이 있는 자신만의 ‘소전체’를 구사하였으며 이는 근대와 현대 서예를 잇는 가교이자 현대 서예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전시는 ‘서예 인문 청년기’, ‘해방과 소전체 창안’, ‘60세 이후 완숙기’ 3부로 구성되었다. 

전서와 예서 필법을 응용한 한글 서체로 쓴 <이충무공 벽파진 전첩비 탁본>의 비문은 6m에 달하는 압도적인 크기와 아름다운 한글 서체가 감탄을 자아낸다. 서예뿐만 아니라 격조 높은 문인화를 많이 남겼던 그의 대표적인 사군자와 괴석, 소나무, 초충도 등 문인화를 함께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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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고귀한 시간, 위대한 선물
9.1 - 11.7
전남도립미술관 7, 8, 9 전시실


천경자, 화혼, 1973, 39×59.5cm, 이건희 컬렉션


지난 4월 기증된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소장품을 선보이는 전시로 한국 추상의 선구자 김환기, 유영국, 한국적 인상주의 오지호, 임직순, 한국화의 거장 천경자, 그리고 이당 김은호, 유강열, 박대성까지 8인 모두 한국 미술사 흐름을 파악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거장이다.

김환기는 신안군 안좌도 출신으로 토속적인 소재를 절제된 조형 언어로 양식화했으며 그가 즐겨 그렸던 산과 달, 새와 사슴, 항아리와 여인은 고향의 자연에 뿌리를 두고 있다. 천경자는 고흥 출신으로 강렬한 채색화로 한국 화단에 큰 자취를 남겼다. 그의 몽환적이고 신비스러운 분위기의 작품은 본질적으로 고독할 수밖에 없었던 예술가의 삶과 운명이 담겨 있다. 오지호는 화순 출신으로 한국 특유의 맑은 공기와 청아한 자연미를 명랑하고 투명한 색채로 표현한다. 평범한 소재를 다루면서도 다른 이들에게서 보기 어려운 형태와 격조를 보여주며 오직 남도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을 캔버스에 담아냈다. 임직순 또한 14년간 광주에 거주하며 두드러진 표현주의적 색채 화가로서의 작가상을 빛냈다. 이 밖에도 김환기와 함께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유영국, 한국 근대미술에 큰 영향을 끼친 이당 김은호, 한국 판화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유강열, 수묵 화가이자 독학으로 개성 넘치는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소산 박대성의 작품이 전시된다. 

기증자의 애정이 가득 담긴 작품을 통해 전남 출신 작가를 재조명하여 동시대 언어로 남도 예술의 본질을 살피고,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이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의 미를 심도 있게 드러내는 방향으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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