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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우인영: 꽃 과일과 사이좋게

이영란


우인영: 꽃 과일과 사이좋게
2022.2.4 - 2.27  갤러리단정


갤러리단정이 위치한 북촌은 꽃과 과일, 화초를 관리하던 조선의 관청, 장원서(掌苑署)가 있던 지역으로 오랫동안 종로구 화동 즉 ‘꽃이 열리는 동네’라는 이름으로 불려왔다. 이곳에서 시간을 거슬러 올라 가다 보면 왕실에 진상하기 위해 재배하던 화초와 과실나무들의 기운과 향기로 ‘꽃 대궐’의 장관을 이루었을 궁궐 정원의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우인영, Blooming-6, 2021, Acrylic on Canvas


우인영 작가는 2020년부터 꽃과 과일에 일상의 오브제를 더해 경쾌하고 밝은 컬러의 작품으로 자연의 경이로운 세계를 표현해왔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가의 2022년 신작 ‘Blooming’ 시리즈는 강렬한 핑크 곁에 차분한 노랑을 두어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강렬한 컬러 옆에 차분한 컬러로 극심한 대비를 유도함으로써 생기와 활력을 전달하며, 간혹 현실 세계에서 볼 수 없는 생경한 컬러의 조합으로 즐거운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밝고 어두움 사이에서 맑고 탁한 컬러의 변주는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한 작가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강렬함과 차분함, 생동감을 전하는 컬러들이 봄 햇살 속에서 즐겁게 연주되는 듯 화사한 작품이다. 꽃의 생애로 본다면 가장 아름답고 향기로운 순간이 작가만의 컬러로 화폭에 담기는 것이다. 

마음에 봄꽃 한송이 피어나는 듯한 감성을 전달하는 <꽃 과일과 사이좋게> 관람과 동시에 북촌 골목길을 산책하며 봄 마중을 떠날 좋은 기회다. 갤러리단정 <꽃 과일과 사이좋게>를 통해 만나게 될 우인영 작가의 꽃과 과일 작품이 화려했던 조선 왕실의 정원 속으로 떠나는 여행의 안내장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다.

인스타그램: @gallerydan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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