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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진의장 초대전 그림은 바다를 품고

흰물결갤러리

콘텐츠 제공 | 흰물결갤러리 whitehall.kr







진의장 초대전 그림은 바다를 품고

흰물결아트센터
2022년 9월 15일(목)부터 11월 9일(수)까지 


통영 바다가 보이는 세병관 아래에서 나고 자란 소년은 초등학교 시절 이른 새벽에 세병관의 교실에서 먹을 갈고 부드러운 모필을 창날처럼 곧추세우는 운필의 훈련과 먹의 향기를 잊을 수 없었다. 

진의장 작가는 화가이면서, 시인이고, 수필가로서 70년대 이후 꾸준히 개인전을 열어 왔었고 일본 도쿄아시아현대미술전, 프랑스 살롱도톤느전·살롱앙데팡당전, 서울 예화랑 초대전·평창동 운심석면 초대전 등에 출품하였다.

‘그림은 바다를 품고’라는 제목으로 기획된 이번 초대전은 작가의 삶 안에 살아 숨 쉬는 고향에 대한 헌사(오마주)가 펼쳐지고 있다. 작가 그림의 모태가 되어준 통영의 바다, 달빛 아래 푸른 물결과 섬들, 아름다운 동백꽃, 통영의 맑고 투명한 햇살, 수시로 변하는 바다 빛깔과 파도 소리, 바람 소리, 물새 소리, 뱃고동 소리 등이 전시장 곳곳에 울려 퍼지고 있다.



○ 무엇을 추구하며 그림을 그리는가?

그림을 통해 삶의 순수성과 고귀함을 엿보고 있습니다. 우리 삶의 최후 목표는 순수함과 고귀함을 찾는 것이 아닐까요.

○ 자신만의 특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다양성과 자유분방한 필치로 그리고 있습니다만 무엇보다 저의 그림은 시와 음악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시, 그림, 음악은 인간 감성의 심연에서 피어난 꽃들입니다. 저는 최고의 스승으로 화가가 아닌 음악가인 베토벤을 모시고 있습니다. 모신다기보다 숭배한다고 함이 적절한 표현일 것 같습니다. 그의 음악에는 그림이 가져야 할 모든 요소가 너무나 고귀하게, 존엄하게 들어있습니다.


○ 화가들과의 인연은?
일곱 살 때 만났던 이중섭은 그려야 할 대상의 집중을 가르쳐 주었고, 박생광 화백께서는 그림의 순수성과 담대함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그분의 최고 칭찬은 잘 그렸다가 아니라 ‘좋은 그림이야. 순수해!’ 였습니다. 박고석 화백으로부터는 현재 그리고 있는 방향이 나쁘지 않다는 격려를 받았지요. ‘쌍계별장’을 그린 제 그림을 보시고는 서로 친구가 되자고 연락처를 주셨지요.


◎ 미술평론가 김복영 교수(80)의 평을 들어본다.
이번 진의장의 전시는 화면설정과 양식결정에 있어 생애 최고의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었고 어느덧 한국 현대미술 거장의 반열에 올라 있음을 확인시켰다. 그의 우렁찬 필세와 막힘없는 경영위치 다음에 있어야 할 최후의 과제는 필의 독자성 확보일 것이다. 이는 평생 위업의 마지막 평가에서 논해야 할 과제이기에 사사로이 말하기엔 어려움이 따른다. 해서 다음 전시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중국화이기도 하지만, 명청대의 ‘석도화론’이후에 도래할 필의 ‘자기결정성’이 과제일 것이고, 우리의 경우 조선 후기 시절의 겸재(정선)가 자신만의 ‘진경’을 찾고자 했던 경지가 도래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2.10.6. 미술평론가 김복영


- 진의장 서울 법대 졸, 제10회 행정고시, 통영시장(2003-2010), 창원산업진흥원장(2015-2018), 일본 아시아현대미술전, 프랑스 살롱 도똔느전, 살롱 앙데팡당전, 서울 예화랑 초대전, 서울 운심석면 초대전 등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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