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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건축, 미술이 되다

이혜경

건축, 미술이 되다
8.24 - 11.19  청주시립미술관


글|  청주시립미술관 이혜경 학예사
콘텐츠 제공 | 청주시립미술관  cmoa.cheongju.go.kr


나현, 바벨-아슈타르, 혼합재료, 가변설치, 2023 


건축과 미술은 상호 공존의 관계로 보완적 입장이었지만, 현대에는 그 경계를 구분하기가 어렵고 관계성이 모호해지고 있다. 현대미술의 영역이 확장되었고 건축은 조형적 요소가 강해지면서 건축과 미술의 경계선이 허물어지고 있는 것이라 보여진다. 이에 청주시립미술관은 하반기 ‘건축, 미술이 되다’ 기획전을 개최했다.

건축은 예술 중에서 미술의 영역과 많은 소통을 이루며 변화를 거듭해 왔다. 오늘의 건축은 구조와 공간, 재료, 환경을 모두 통합해 하나의 새로운 틀을 구성하며 융합의 공간으로 진화해 가고 있다. 또한 예술과의 연관성을 통해서 다른 접근과 해석으로 상승효과를 높이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서 본 전시는 현대의 건축과 미술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호교류에 의한 그 접점의 특성에 관하여 주목하고 있다.


박여주, Somewhere Over The Rainbow, 혼합재료, 가변설치, 2023 

 
‘건축, 미술이 되다’는 Paul씨, 글렌 카이노, 김주현, 김준기, 나현, 네리 옥스만, 박여주, 수써니박, 안규철, 안젤라 블록, 애나한, 정재엽, 최장원, 하태범, 홍범 등 건축가, 조형예술가들이 참여하여 건축공간에 대한 사유화로 빚어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동시대 미술의 확장성과 함께 공간의 시각성을 돋보이게 하는 다양한 경험들의 집합체 그리고 빛, 색채 등과 함께 유동적인 감각의 경험을 통해 공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넘어 인생과 삶에 대한 존재론적 경험까지 이끌어 인간과 장소의 상호관계에서 존재하는 양면성을 체감하게 한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사회성을 지닌 확장된 건축으로 역할 가능성에 관하여 다른 관점과 해석으로 건축의 구조적 공간을 이용하기도 하고 재료의 활용을 통한 다양한 실험적 과정들이 예술과의 연관성으로 움직이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공간을 압도하는 구조물, 오브제의 중첩으로 이루어진 기하학적 조형미, 해체된 공간의 재조합, 테크놀러지를 활용한 착시효과의 작품들은 건축적 요소를 미술관 안으로 들여와 여러 이슈를 만들기도 하고 확장성으로 색다른 연출을 구현하고 있다. 건축과 미술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호교류의 특징과 그 접점의 특성에 주목하게 하며 예술과의 연계에 의한 상승효과를 보여준다.


수서니박, 포토 키네틱 그리드, 가변설치, 2023

 
건축이 미술인가 하는 의구심에 대한 명쾌한 답을 내리기는 쉽지 않지만, 융합의 시대에서 다양한 실험적 작품들의 특성을 기반으로 직간접적으로 상호 교차해 가며 영향을 받고 진화해 가는 과정이라 본다. 4차산업시대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이런 움직임에 가속도를 더하는 모습이다. 이번 전시는 건축의 구조적 형상과 미디어 설치, 시각 및 행위예술 등 여러 분야를 접목해 예술과 건축의 새로운 소통을 제시한다. 공간에 대한 사유의 과정을 통하여 조형예술로 변용된 공간 점유의 새로운 서사를 만들고 있다.


Paul씨, 빛의 현상으로서의 공간, 혼합재료, 가변설치,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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