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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46)한국박물관국제학술대회 내 한국큐레이터협회 주관 학술대회

이현경

학술(46)
한국박물관국제학술대회 내 한국큐레이터협회 주관 학술대회



이현경 / 미술비평


여름의 기운이 물씬 느껴졌던 지난 5월 15일(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한국큐레이터협회 주관으로 ‘소통과 공감의 미술관 문화를 위하여’라는 주제의 학술발표가 있었다. 이 학술대회는 한국박물관협회와 국립중앙박물관이 주최하여 박물관·미술관이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뭘 해야하는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보자는 취지로 마련된 여러 학술단체의 발표회 중 하나로서 진행된 것이다. 전체 발표회의 주제는 ‘박물관과 소통’으로 스케줄 표를 보니 5월 한달 동안 집중적으로 세미나가 숨 쉴 새도 없이 오전 오후로 진행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 행사를 보면서 정말 이렇게 다량으로 준비한 만큼 여기서 발표된 내용만큼만 실행되어도 대박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그와 더불어 박물관이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 애쓰는 만큼 이를 위해 일하는 미술계 전문 인력을 위한 시스템도 애써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히 들었다.


정준모(2011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전시감독)씨는 ‘미술관·박물관학적 시각으로 본 미술관·박물관의 교감을 위한 전제’에서 국제박물관협회(ICOM)에서 정의한 박물관·미술관은 문화의 발전을 목적으로 자연계와 인류의 대표적 유산, 즉 소장품을 수집·보존·전달 및 전시를 하는 사회적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내의 대부분의 미술관들은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소장품의 수집·보존의 역할이 없거나 축소되고, 전시 위주로만 운영됨으로써 소통의 통로가 일회성으로 그치고 마는 상태가 되었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발표자는 현재 보여지는 소장품을 대하는 사례 중에는 일부 사설미술관에서 공적인 수장고를 관장 사유재산의 수장고로 쓰면서 세금감면의 해택을 받는다던가, 또는 많은 미술관들이 각자 다른 특성의 소장품을 보유하면서 각각의 정체성을 보여주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소장품을 두고 경쟁하여 소장품 가격을 불합리하게 올려놓는다던가, 관리할 수 없는 기증품을 받아놓고 처분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는 경우 등을 설명하였다. 발표자는 이러한 주먹구구식의 운영들을 수정하기 위해서는 소장품을 둘러싼 정책·경영·인력구성·공간의 측면에서 지금과 다른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시스템이 도입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박혜성(한국큐레이터협회 미술문화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씨는 ‘미술관 카탈로그, 소통을 위한 아트도큐멘테이션의 가능성-17세기 경매 리스트에서 소셜 태깅을 활용한 21세기 웹사이트 미술관 카탈로그의 역사’를 통해 최근 미술관과 대중의 소통의 방법으로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아트도큐멘테이션의 개념 안에서, 미술관 카탈로그의 역사적 변천을 살펴보고 이후 축적된 다양한 사례를 통해 소장품에 대한 정보가 현대적인 메타데이터로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20세기 중반부터 세계의 미술관들이 소장품을 다량으로 보유하게 되면서 소장품에 대한 정보를 기록하는 도큐멘테이션의 개념이 부각되었다. 20세기 말부터는 이런 도큐멘테이션의 개념이 디지털 환경과 만나게 되면서 소장품 정보를 다양한 매체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발표자는 이러한 아트도큐멘테이션이 국내에서 체계적으로 구축되고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한 하나의 기준 사례로서, 현재 서구의 미술관에서 시행하고 있는 소셜 태깅(Social Tagging), 소셜 웹(Social Web), 폭소노미(Folksonomy)와 같은 방법들을 소개하였다. 그리고 이들은 미술정보표준화와 호환가능한 통합소장품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미술품에 대한 깊이있는 지식 제공의 차원을 넘어 대중과 함께 소통하고 해석되는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박정구(한국큐레이터협회 사업이사)씨는 ‘최상의 미술관 전략-소통’에서 지금의 국공립미술관에서 미술관과 관람객의 소통의 기준을 마치 TV프로그램을 시청률로 평가하는 것처럼 관람객 수로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미술관 경영과 예산 확보까지 연결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질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주력해야 한다는 점을 설명하였다. 발표자는 소통을 위한 현실적 개선 사례들로 소장품·연구와 전시·교육 프로그램·관람객·미술관 안내와 관람 서비스·인턴제 등 수습 프로그램·미술관 홈페이지 등을 언급하였다.


변길현(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씨는 ‘공감과 소통을 위한 전시 및 교육’에서 200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체계적인 미술관 시스템을 고민하기 시작한 우리의 미술관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지금의 과도기적인 단계는 향후 더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가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서두를 열었다. 발표자는 최근 광역시도급 이상 국공립미술관의 전시와 교육 사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표로 분석하여 보여주고, 결론적으로 공급자 입장이 아닌 수요자 입장에서 미술관 정책을 결정, 전시기획의 전문성과 공공성 조화, 미술관 에듀케이터의 역할 강화, 큐레이터에 의한 전시기획, 고객감동의 전략 구사하기 등의 대안을 제시하였다.


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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