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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동기 / 몰개성은 대중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강철

'사람들이 의식적으로 행동하고 말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무의식에 지배당하지요. 그래서 저는 우연히 떠오르는 이미지를 중시합니다.
그 이미지는 반복되는 일상에 영향을 받아 형성된 것이고, 어떤 사상이나 이데올로기가 아닌, 사람들이 그저 껍데기라고 하는 하잘 것 없는 일상에 삶의 진실이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제가 보여주고 싶은 것은 심오한 작가의 정신세계가 아닙니다. 오히려 작가와 관련된 고유한 스타일을 지워버리고 싶습니다. 작가의 주관이나 개성을 드러내는 작품이 아닌, 상투적이고 몰개성적인 작품을 하고 싶어요. 저는 제 작품을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보기를 원합니다. 사람들이 비틀즈의 음반을 한 장씩 가지고 있듯이 제 작품을 소유하길 원합니다.' - 작가의 생각




<아토마우스는 이동기가 고안한 그림 속의 주인공입니다.
아토마우스는 일본과 미국을 각각 상징하는 만화영화 주인공 아톰과 미키마우스의 혼합 캐릭터입니다. 대한민국 매스미디어에 수없이 노출된 이 두 나라의 시각 이미지를 고려한다면, 아토마우스의 첫 인상은 낯설지 않은 것이 그리 이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리지날리티를 상실한 국적 불명의 신인 배우에 작가가 끊임없이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그의 바램인 작품에 대한 일반인의 절대 공유보다도 제작 수단인 무의식에 의한 작업에 상당한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인 듯합니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자신의 무의식과 대중의 그것에 맞추는 퍼즐을 즐기며 대중적인 작가로 꾸준히 포지셔닝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좀더 대중 속으로 다가가려는 이동기의 최종 전략이 유효하다면 무의식에만 의존했던 전술을 진지하게 고려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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