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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김지애 / 하나님의 창작과 아티스트의 개성은 공존할 수 있을까?

강철

“자유가 한없이 보장되어 있는 현대의 미술이 다비드나 앵그르의 신고전주의적 세계보다 오히려 그 표현의 영역이 위축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은 오늘도 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하루에도 몇 번씩 새로운 것에 적응해 가는 현대인처럼 현대미술 또한 겉옷만 갈아입어 치장하는 장식쯤에서 만족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본질, 가치 추구의 개념보다는 장식품들을 널려놓고 있는 듯한 느낌을 부정할 수 없다. 종교와 미술의 관계 안에서는 어떤 관점으로 말할 수 있을까. 현대 예술에서 성(聖)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예술가들의 자유로운 표현으로 역시 쉽게 지각하기는 어려운 실정에 다다랐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아직 우리는 신(神)을 표현하는 방법에 있어서 후광과 같은 상징 혹은 우리가 잘 아는 성경의 텍스트 안에서만 그것의 이해를 한정시키고 있다. 즐거움, 쾌락의 경향이 짙은 현대의 흐름 안에서 예술을 위한 진정한 토대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지. 또 그것은 기존의 방식들 안에서만 설명이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질문들이 필요한 때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 작가의 생각 -




성경 말씀대로라면, 인간은 하나님(神)의 형상에 따라 빚어졌으니, 오늘날 창작력이 왕성한 크리스천 아티스트는 과연 어떠한 창작 활동을 해야 할까요? 여태까지 하던 대로 계속 작업을 하면 될까요? 그렇다고 크리스천 아티스트가 만든 작품이 모두 기독교 미술이 되는 것은 아니겠지요. 만약 개성 강한 현대의 아티스트가 과거의 서양 성화(聖畵)를 그대로 따라한다면, 너무 쉬운 기독교 미술을 택하는 것이 아닐까요? 신앙심이 있는 작가라면, 개성을 강하게 드러낼수록 하나님(神)을 가린다는 괴리감에 빠지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자신만의 고유 속성을 보여주지 않으면 창작 활동의 의미조차 없어질 텐데요. 실로 진정한 크리스천 아티스트가 기독교 미술을 하고 싶어 한다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고민입니다.

- ※ 작가 김지애는 1차례의 개인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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