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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이상원 / 인물 표정의 창작은 박물관에서나 보게 되는 것인가

강철

“대개의 화가들이 현실적 또는 현상적 테마를 관념화 하거나 은유화하여 추상적 표현주의 기법으로 조형해내는 일이 많은데 반해 나는 거꾸로 극사실적으로 그걸 표현해내면서 깊은 메시지와 이야기를 상정해내고 싶었다. 그래서 그 사실적으로 나타난 내 작업의 형상들은 시간과 공간이라는 관념적 개념의 표현 언어로 조형되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인물의 표정이 담고 있는 풍부한 느낌은 나에게 영원한 관심 대상이다. 아직도 세상 곳곳에는 내가 그리고 싶은 대상들은 너무 많다. 그래서 나는 내 생이 다 할 때 까지 그것들을 찾아다니며 그리고 또 그릴 것이다.”
- 작가의 생각-





관객들은 여전히 인물화를 선호하지만, 요즘 작가들은 인물화에 쉽사리 도전하지 못합니다. ‘사진’이 흔한 세상에 태어나, 그로 인해 ‘장르’를 빼앗겼다는 좋은 이유가 있으나 핑계일 뿐입니다. 백년 가는 사진보다 천년 가는 인물화에는, 사진이 결코 못 잡는 표정의 깊은 속내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일흔이 넘은 작가는 일평생, 사실적인 인물화를 그려왔습니다. 그래서인지 극사실적인 묘사는 그에게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닌지도 모릅니다. 그보다는 표정 하나 하나의 진실된 이야기에 대한 고민이 작품 감상의 주된 실마리라 생각됩니다. 장지에 먹과 유화물감을 얹어 표현하는 그만의 독특한 색감은 그림 속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합니다. 관객들은 앞으로도 인물화를 선호하겠지만, 충분히 익은 얼굴 그림은 좀처럼 보기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 작가 이상원은 9차례의 개인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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