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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최소영 / 어려운 발명보다 쉬운 발견으로 즐거워지는 예술

강철

<“나는 청바지를 즐겨 입었다. 장난 끼 심한 소녀에게 꽃무늬 치마보다는 청바지가 더 어울리지 않았겠는가! 어린 시절 색 바랜 청바지를 언니에게 물려 입기가 싫어 부모님께 새 옷을 바라기도 했다. 지금도 나는 청바지를 즐겨 입는다. 편안하고 활동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청바지에서 우러나오는 바랜 색이 내 마음을 더 편안하게 해준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이다. 청바지 특유의 자연스러운 바랜 색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느끼도록 하고 싶다. 거기에 내가 즐겨 찾는 일상의 공간과 더불어...”
- 작가의 생각






자신만 알고 있는 비밀스러운 소재도 아닌, ‘청바지’라는 국제공용어로 예술을 표현하는 것은 사실 대단한 아이디어는 아니다. 하지만 청바지의 고향 미국에서조차 시도된 적이 없는 이러한 기법은 육각형 연필, 십자나사못, 옷핀처럼 발명 수준의‘남보다 앞선 발견’이라 할 수 있다.

과학자 수준의 복잡한 예술도 존중하지만, 쉽고 전달이 빠른 이런 예술이 더 매력 있고 유쾌한 것이 사실이다. 관객들은 전시장을 나가며 ‘이 정도는 나도 할 수 있어’라고 늘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실제로 행동하고 선점하는 것은 항상 예술가의 몫이다. 표현의 방법을 찾아 논문을 뒤적이며 고민하는 예술가여. 아직 우리 주변에 미처 발견하지 못한 예술적 도구가 혹시 널려있지 않을까.

※ 최소영 작가는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미술 공부를 하고 부산의 풍경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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