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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새로 태어난 백남준의 「다다익선(多多益善)」

이경성

국립현대미술관에 전시되고 있는 백남준의 「다다익선」은 전세계에 걸쳐있는 그의 작품 속에서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우선 크기로 보아 대형 작품에 속하며 내용으로 봐서 비디오 아트의 하나의 정점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걸작도 15년을 경과하는 동안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겨서 일부 사람들은 이번에 없애자는 말이 나온 적이 있었다. 그 이유로 방대한 전기요금과 그것을 다루는 사람의 인건비 등을 들었다. 이런 「다다익선」을 없애자는 이야기는 새삼스러운 것이 못된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념하여 제작한지 몇 년도 안되서 일부 「다다익선」의 미술적 의미를 모르는 노대가들이 철거하라는 발언을 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우여곡절 끝에 살아 남아서 이번에 국립현대미술관 오광수 관장의 용단에 따라서 리모델링 작업이 이루어졌다. 총 4억 2천만원이 소요되었는데 국고 2억원과 삼성전자의 협찬(모니터 470대, 현금 1억원 지원)을 받아서 말끔히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서게 되었다.









원래 「다다익선」은 내가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재직시 미술관을 찾아온 백남준이 중앙홀에 커다란 공간을 보고 감동해서 무엇인지 채우려는 작가적인 의욕에 의해 이루어졌다. 10월 3일 개천절의 의미에서 1003개의 모니터와 우리나라 전통 탑의 형식을 빌어 구조는 건축가 김원에 의해 이루어졌다. 그러나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모니터도 망가지고 작품의 신선도가 떨어져서 그야말로 초라한 모습으로 남게 되었다. 그러한 백남준의 걸작인 「다다익선」을 이번에 새로 탄생시킨 것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쾌거이다. 현대문화의 영상을 담뿍 담고있는 「다다익선」은 작가의 말대로 많을수록 좋다는 뜻에서 우리국민과 미술관을 찾는 전세계 사람에게 한국의 미는 물론 현대미술의 요소들을 비벼서 영원한 아름다움을 존재시키고 있다. 이제 「다다익선」은 21세기에 우상으로 우리 앞에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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