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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소나기

탁계석

소설 <소나기> 경남서 오페라 무대에 8월 29·30일 3·15아트센터 대극장서 마산체임버오페라단 창단 공연






한국인의 가슴에 첫 사랑의 전형을 심어준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가 우리 지역 작곡가들의 손에 의해 창작 오페라로 만들어져 무대에 올려진다.

창작 오페라 <소나기>는 사실 2년 전 지역의 작곡가 최천희·김호준·이형근·한정훈 4인에 의해 이미 곡이 완성된 상태였지만 적당한 무대를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마산 3·15아트센터와 경남청소년문화개발원이 공동으로 제작·기획해 로봇랜드 마산유치 특별전의 하나이자 마산체임버오페라단 창단 공연으로 오는 8월 29·30일 오후 7시 30분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이틀간에 걸쳐 2회 공연으로 빛을 보게 되었다.

공연 일자가 확정된 만큼 마산체임버오페라단은 지난 26일 오후 7시 마산에서 김성중 총감독과 작곡가 최천희·김호준·이형근, 연출가 김성경, 권안나 경남리틀싱어즈 지휘자, 주역 배우 소프라노 오혜림·고애리·정미순·백향미·이혜연·이종훈, 피아니스트 이수영·이지혜 등이 참가한 가운데 첫 모임을 했다.

이 자리에서 지휘를 맡은 최천희 경남음협 회장은 '우리 지역 작곡가들과 우리 지역의 음악가들이 한데 모여 창작 오페라를 무대에 올린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지역에서 그랜드 오페라를 하는 단체는 몇몇 있지만 이제는 <라 트라비아타>류의 오페라보다는 우리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창작 오페라를 관객에게 보여줄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마산체임버오페라단의 창단 취지를 밝혔다.

그는 또 '우리가 인적자원에서 서울보다 양적으로 부족하지 질적으로는 절대 모자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많은 창작 오페라들이 연주가 내일인데도 오케스트레이션이 오늘 나온다든지 가수가 가사를 외우지 못해 객석에서 가사를 불러주는 촌극을 벌이는 장면을 보는데 <소나기>는 120% 완성된 상태에서 관객에게 작품을 선보이겠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성중 총감독은 '소설 <소나기>는 문학적 가치가 높은 작품으로 창작 오페라의 성패는 관객 모두에게 익숙한 이 작품을 얼마나 드라마틱한 효과를 낼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며 '40·50대에게는 작품에 대한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호기심을 줄 수 있는 작품으로 다가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날 모임은 작품의 롱런에 대한 기대감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작곡가 김호준 씨는 '수많은 작품이 세상에 나타나지만 창작 오페라가 생명력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작품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한국 오페라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마산체임버오페라단은 소설 <소나기>의 고향 양평과 마산 공연 이후 다른 지역에서도 오페라 <소나기>의 공연을 모색하는 등 몸집이 작은 체임버 오페라의 장점을 살려 우리 지역에서 제작된 오페라를 적극적으로 다른 지역에 세일즈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전 국민에게 익숙한 스토리와 우리 민요와 동요의 선율이 살아있는 곡조로 지역에서 태어난 창작 오페라 <소나기>가 어떤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인가 주목된다.

- 그림 : 금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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