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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경복궁 주변,‘ 미술 벨트’로

이규현

이규현의 현장포커스(7)
경복궁 주변,‘ 미술 벨트’로
국립현대미술관 기무사 분관 발표로 소격동 주목
경복궁 서쪽은‘젊은 갤러리촌’으로


새해 들어 경복궁주변이 국민들의 주목을 한껏 받고 있다. 특히 경복궁의 동·서 양쪽 지역이‘미술 벨트’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화제가 되는 곳은 역시 국군기무사령부가 있던 소격동, 즉 경복궁 동쪽일대다.
1월15일이명박대통령이기무사강당에서‘문화예술인신년인사회’를 열고 이 곳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한 이후, 이 지역에 대한 문화예술인들의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이날 기무사에는 이어령 문화부 초대장관,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김남조 시인, 임권택 영화감독 등 문화예술계 유명인사들부터 화가, 교수, 평론가까지 50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이 자리를 미술관으로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을 들었고, 서로 와인잔을 부딪치면서‘기무사터가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새롭게 태어납니다’라는 문구가 펼쳐지는 순간을 보았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2012년까지 기무사자리를 설치미술, 멀티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첨단 시각 예술을 아우르는 컨템포러리 아트센터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천에 있는 본관에서는 작품을 수집하고 보존·연구하는 일을 하고 주요 전시는 기무사 분관에서 할 예정이니, 사실상 기무사 자리가 국립현대미술관 본관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기무사 주변 전체가 문화공간이 되고 상권도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며, 이 날을 지켜 본 문화예술인들은 기대에 들떠있다.



근대사박물관도 지어질 예정
문화관광부관계자는“기무사주변에는우리근대사를종합적으로 다루는 박물관인 가칭 대한민국관을 만들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을 여기로 옮겨 오는 것은 이 지역 일대를 종합적인 문화 벨트로 가꾸기 위한 시작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문화벨트’라고는 했지만, 구체적으로는‘미술 벨트’가 될 것이라는 데에 별 이견이 없다. 이미 이 지역은 북촌미술관, 아트선재센터, 인사미술공간, 금호미술관, 현대갤러리, 국제갤러리, 갤러리 선컨템포러리 등 주요 미술관과 크고 작은 갤러리들이 밀집한 곳이기 때문이다. 월전미술관 서울관인 한벽원갤러리, 리씨 갤러리 등이있는 삼청동과 바로이어지고, 날씨 좋을 땐 인사동 화랑가까지도 얼마든지 걸을 수 있는 거리다.

경복궁 서쪽인 통의동 지역 역시 작년부터 사간동 다음 가는 미술 거리로 급부상했다. 이미 대림미술관, 브레인팩토리, 진화랑 등 미술관과 중소화랑이 모여 있는 곳이었는데, 작년에 갤러리아트다, 갤러리차, 옆집갤러리, 스페이스15 등 작고 예쁜 갤러리들이 옹기종기 들어섰다. 김달진미술연구소가 만든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도 작년 10월 이 자리에 문을 열었다. 올해 1월 31일까지‘미술 정기간행물 1921~2008’이란 전시를 했고, 다음 전시를 준비 중이다. 이 박물관 건너편 골목을 헤집고 들어가면, 실험적인 전시와 문화행사로 주목을 받아 온 갤러리쿤스트독 이 있다. 그 바로 옆에는 작년10월에‘옆집갤러리’가 문을 열었다. 인형의 집처럼 귀여운 2층집을 개조한 공간에서 민경숙, 윤정선, 권다님, 김민정, 김송이, 김하영 등 신진작가들의 전시를 해오고 있다. 옆집갤러리 김태윤 대표는“자유분방하고 젊은 분위기가 있으면서 인사동, 사간동, 청담동 등 기존 화랑가에 비해 임대료가 싼 게 이 지역의 좋은 점”이라고 말했다. 좁아터진 골목에 비뚤비뚤 들어선 건물들만 봐도 재미가 있다. 유럽풍의 작고 예쁜 찻집들도 골목 곳곳에 들어 섰다. 이렇듯 동네 자체가 조용하면서 이국적이고, 기존 갤러리촌보다 훨씬 젊고 새로운 작가들을많이 보여주고 있는게 이 지역의 특징이다. < 이미 경복궁 안에는 국립민속박물관과 국립고궁박물관이있다. 덕수궁미술관과서울시립미술관, 서울역사박물관도 가까운곳에 있다. 이런 조건을 갖춘 곳이 동쪽은 고품격 미술거리, 서쪽은 젊은 미술거리로 뜨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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