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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um] 018 - 서울역사박물관

편집부





11월 중반이 되니 역시 날이 엄청 추워졌습니다.
올 겨울을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 까마득해 지는 요즘입니다.
겨울나기 준비 잘되고 있으신가요?

보통 월 셋째주 일요일정도에
다음 달에 소개할 미술관이나 박물관들을 찾아가는 편인데
서울역사박물관을 갔던 날은 굉장히 추웠어요.
안그래도 추위를 많이 타는데 바람은 엄청 불고
광화문역에서 찾아가는 길은 평소보다 배는 더 긴 기분이었답니다.
어떻게 보면 성곡미술관 가는 길이 더 멀었는데 말입니다.

박물관에 도착했는데 광장에 줄넘기 하는 아이들이 있었어요.
그, 뭐라고 하더라.. 아이들은 바람의 아들이라던가요?
추운 날씨에도 찬바람 맞으면서 팔짝 팔짝 뛰고 있는 아이들을 보니
과연 아이들은 굉장해.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란 은행 나무 아래 빨간 전화부스가 있어서 사진 한장 찍어 봤습니다.
이 전화부스가 있는 곳에서 서대문역 가는 방향으로
단풍져가는 나무들 아래에 포석으로 덮여 있는 길이 있었어요.
포석길을 좋아하는지라 박물관에 들어가기도 전에
포석길 끝나는 곳까지 비잉 걸어서 둘러봤습니다.

그리고 광장 너머로 큰, 아주 큰 나무가 있었어요.
사진 찍는데 익숙하지 않아서 찍어온 사진들이 전부 흔들려 안타까웠습니다.
석조동물들과 석등들이 줄지어 있던 화단도 있고
사진을 몇장 찍어왔는데 가까이에서 찍어서 그런지 잘 나왔어요.
고궁 같은 곳에 가서 석조 동물들을 보면
이 녀석들이 살아서 움직이면 굉장히 귀엽겠다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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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안에 들어가서 보니 재밌는게 참 많았어요.
아마 아이들을 위한 코너 겠지만.
원삼을 입고 사진 찍어 볼수 있는 곳이 1층에 있더랍니다.
사진 찍을 엄두는 안나지만 원삼을 입어볼 수 있다는데 눈이 번쩍였어요.
아이들을 위한 전시들이 굉장히 잘 되어있다는 생각은 드는데
문제는 아이들에겐 그 전시들을 차분이 즐길만한
인내심이 없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따라가는 데도 힘에 붙였거든요.

뭐.. 어쩌면 제 생각이 틀렸는지도 모릅니다.
저는 그 긴 동선을 돌아다니느라 지쳐서 의자를 발견할때마다 앉아서 쉬었는데
애들은 신나게 달려서 돌아다니더라고요. 튼튼한 녀석들..

요번에 아쉬웠던 것중 하나가 경희궁을 코앞에 두고
추워서 덜덜거리다가 돌아나왔던게 가장 안타까웠어요.
오랜만에 카메라의 메모리도 텅텅 비워서 들고 나왔는데
도무지 추워서 경희궁까진 못 돌아보겠더라고요.
11월 부터 이모양이니 다음달엔 어떻게 베겨내야 할지 눈 앞이 캄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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