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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시아 : 여성 화가의 권력, 영광, 그리고 열정

아르테미시아 : 여성 화가의 권력, 영광, 그리고 열정
3.14 - 7.15
파리, 마이올미술관 (프랑스, 발-드-마른)


절대적으로 가부장적이었던 17세기, 이탈리아 바로크 미술의 거장 오라치오 젠틸레시키(Orazio Genthileschi)의 딸로 태어났지만,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 오로지 자신의 이름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여인 아르테미시아(Artemisia 1593-1654). 뛰어난 예술적 재능과 구속을 견디지 못했던 성미, 그리고 영광을 열망했던 그녀는, 왕족과 성직자들의 후원과 찬탄을 한 몸에 받으며 여성 화가로서는 최초로 역사화와 종교화를 그림으로써 당대 최고의 위대한 예술가들의 반열에 올랐다. 처녀였을 때 아버지의 동료 화가에 의해 성폭행을 당하고, 되려 피해자였던 그녀가 재판 과정에서 고문까지 당해야만 했던 사건들은, 그녀의 삶 뿐만 아니라 화가로서의 경력에도 큰 상처를 입혔다. 이 스캔들은 차후 그녀의 예술적 천재성을 오히려 여성의 불명예로 가리게 했고, 3세기 동안이나 그녀의 예술이 빛을 보지 못하도록 만들기도 했다. 미술사학자들이 새롭게 관심을 갖고 연구하게 되면서 그녀의 예술은 재조명을 받았고, 특히 그녀 작품 전반에 나타나는 어둡고 폭력적이면서 드라마틱한 주제와 표현 방식은 그녀가 처녀 때 겪었던 고통스러운 기억을 반영한 것으로 간주되어, 미술사에서 최초의 페미니스트 화가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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