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햐엘 슈미트.식료품

3.4-5.13
레버쿠젠 모어스브로이히 미술관

독일작가 미하엘 슈미트(1945-)는 주로 약 3년에서 5년에 걸리는 시리즈 작업을 해오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유럽대륙을 돌면서 식료품의 생산, 가공, 제조, 그리고 제품전시 과정을 사진에 기록해 놓았고, 아이디어 산출에서 작품을 실현하기까지 걸린 5년의 제작과정 후에 형성된 그의 기념비적인 에세이를 여기 모어스브로이히 미술관에서 소개한다. 농업, 식품경제의 일상을 보여주는 177점의 사진작업들은 경제의 중요한 한 부분만이 아닌 주민의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목적의식까지도 간접적으로 반영해주는데, 거기에 담긴 농민, 동식물 사육업, 양어장, 거대한 제빵공장, 포장된 소세지, 그리고 식품산업에의해 가공된 풍경들 속에서 현실을 꿰뚫어보는 작가의 안타까운 시선을 감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