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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를 추천하다(3) 김준

유재길

이 작가를 추천하다(3) 김준


김준_문신 tattoo과 미디어의 새로운 회화적 표현




근작의 김 준(Kim Joon, 1966- ) 작업은 분홍과노랑, 연한 녹색의 모노크롬 바탕에 빨강이나 청색 등 원색이 튀어나오는 디지털 사진 작품으로 시각성이 매우 강조된다. 특히 화려한 색채와 혼합된 신체 이미지는 독특한 감각적 표현으로 미디어 회화라는 새로운 장을 열어 나가고 있다. 여기서 먼저 언급되는 것은‘문신 tattoo’이다. 1990년대 중반 미대 졸업 후 캔버스 대신 인공 피부에 새겨진 문신 그림은 바늘과 실, 먹을 이용하여 얼굴이나 라면 봉투, 악보, 성적(性的)표현은 물론 지옥도까지 다양하다. 작가는 문신을 통해‘신체’와 내면에 감춰진 인간의‘의식’을탐구하며, 더 나아가 자신의‘현실’을 그리고자 하였다. 그의 문신 회화는 인간의 욕망이나 실체를 느끼게 하는 상징과 은유적 표현으로 독보적 느낌이다. 이것이 2000년 이후 비디오와 3D 작업으로 문신 회화에 변화를 가지며, 인간의 내재된 욕망은 물론 사회적 현실과 연결된 신체 이미지를 실험한다. 소위 미디어의 회화적 표현으로 그의 작업은 비디오 영상과 사진 작품으로 제작되면서 현실과 가상의세계를넘나들며 주목받기 시작한다. 초기부터 그의 주제는 신체를 소재로 성과 사랑, 욕망, 돈, 권력 등 현실적 삶이다. 2000년대 초반에 발표된 비디오 작품으로 <그림그리는 낙지>에서 원초성이나 <대한민국>에서 신체성을 드러내면서 개인과 전체의 문제를 다루기도 한다. 이어진 작품으로 그를 유명하게 만든 사진작품인 <문신/거품, 2005>과 <듀엣, 2006>, <파티, 2007>, <새, 2008> 시리즈등이며, 이는 3D 애니메이션과 C 프린트, 디지털프린트연작으로 신체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이제 김준의 미디어회화는 화려한 색채와 패턴화 된 누드의 군상으로 마치 가상세계의 신(神)처럼 우리를 지배하기 시작한다. 때로 그 것이 신기루처럼 허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도 그의 문신과 미디어의 새로운 회화적 실험은 우리시대를 대변하는 조형언어로 지속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김준
1966년 서울 출생, 홍익대 회화과, 동대학원 졸업, 베를린, 파리, 시카고, 도쿄, 마이애미, 서울 등에서 17회 개인전, Asian art biennial, New asian waves, ISEA 2006 등 다수 그룹전 참여, 현재 공주대 만화학부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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