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스트(Gallerist)란 갤러리를 운영하거나 갤러리에서 미술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을 뜻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대부분의 갤러리스트들이 미술관의 학예연구원을 뜻하는 큐레이터(curator)라는 명칭을 쓰고 있지만, 외국이나 국내의 메이저급 상업 갤러리에서는 이들 갤러리스트들을 보통 디렉터(director)라고 부른다. 미술관에서의 디렉터는 관장을 뜻하지만 갤러리에서의 디렉터는 미술관련 전문직 중 최고의 위치에 있는 사람을 뜻하는 것이다.

<갤러리스트의 업무와 역할

갤러리스트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좋은 미술품의 유통을 통해 미술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유능한 갤러리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작품의 예술성, 작가의 가능성, 작품의 상업적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필요로 하며 이러한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미술사나 미학에 대한 기본지식은 물론 다양한 실무경험을 통하여 갤러리의 전반적 업무를 관리하고 조정해 나갈 수 있는 경영능력을 갖추어야만 한다.
또한 좋은 작품을 전시하고 이를 판매로 연결시킬 수 있는 실력을 갖추려면 좋은 작품을 보는 안목과 더불어 마케팅 지식이나 비즈니스 마인드를 꾸준히 길러야만 한다.




또한 최근에는 한국의 갤러리들이 국제적인 미술교류의 활성화와 더불어 세계 유수의 아트 페어에 참가하여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데 이것 역시 국제적인 감각을 가지고 접근하여 자국의 독특한 미술을 발견하고 개발해 낼 수 있을 때 가능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전문성을 가진 훌륭한 갤러리스트가 되려면 국제적인 감각 역시 필수적으로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21세기는 분명 문화의 시대다. 갤러리스트 역시 이 시대 미술문화의 발전을 위하여 앞에서 강조한 조건과 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나아가 미술계를 이끌고 갈 유능한 전문인력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수 있을 때 우리의 미술 문화는 더욱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