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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의 비젼과 미션

김종호

요즈음 갤러리나 미술관을 가 보면 미술 전시를 하는 갤러리공간 뿐만 아니라 부가적으로 레스토랑이나 카페 그리고 아트샵과 같은 공간을 운영하는 갤러리들이 많다.
이렇게 갤러리나 미술관에서 부수적인 사업 공간을 운영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미술품의 전시와 판매만으로는 그 운영이 어렵기 때문이며, 이것은 얼핏 자본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순수미술의 영역마저도 자본주의 사회의 시스템과 메커니즘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냉엄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갤러리에서 운영하는 사업공간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갤러리의 고급스런 이미지와 문화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일반적인 레스토랑이나 카페와 차별화시킨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업방식은 하나의 중요한 원천지식을 다양한 사업분야에 응용하는 일종의 one source-multi use방식으로서 갤러리의 이미지를 상업적으로 활용하여 매우 훌륭한 성과를 올린 좋은 문화사업의 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21세기는 다양한 문화예술들이 삶속의,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매김하는 시대로서, 미술 역시 상업과 순수의 구분을 벗어나 서로가 통합되고 섞이면서 실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맺으며 존재하고 있다. 예견하건데 앞으로 갤러리라는 미술공간은 미술품 전문 공간으로서의 배타적인 영역에서 벗어나 타 예술이나 문화영역과의 자연스런 연계를 통하여 우리의 삶과 공존할 수 있을 때 살아남을 수 있지 않나 생각된다. 또한 갤러리의 가장 중요한 본업인 작품의 판매를 생각할 때,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 기획력은 기본이고 이를 세일즈로 연결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 능력은 필수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갤러리스트들에게 무엇보다도 먼저 필요한 것은 자신의 전공분야에 대한 깊은 지식과 더불어 갤러리 운영에 필요한 경영지식과 마케팅 능력을 갖추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지금은 대기업의 최고경영자들도 과거 경영 전문가 중심에서 마케팅이나 세일즈 전문가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것은 기업의 경영과 비즈니스가 마케팅과 세일즈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 나라의 갤러리와 갤러리스트들도 이제는 전문적인 경영 마인드를 가져야만 살아남을 수 있으며 이러한 전문성을 가지고 새로운 미술문화를 만들어 나가려는 노력이 적극적으로 요구되는 시대임을 깨달아야만 한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모든 갤러리와 갤러리스트들이 한국 미술문화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길 바라면서 김종호의 갤러리와 갤러리스트는 미흡하나마 이것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그동안 졸고를 실어준 서울아트가이드와 독자들에게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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