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님이 테마여행 데이트를 신청했습니다.' 가끔 휴대폰에 뜨는 문자 메시지다. 정보가 손바닥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그야말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터지는 정보 때문에 짜증날 정도다. 어떻게 신상 정보가 유출되었는지 의아스럽고 불쾌하기까지 한다. 정보 유출은 인터넷 세상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다. 하루에도 10여 건 이상의 정보가 전자우편으로 배달된다. 상품 광고, 성인 사이트홍보가 대부분이다. 원하지 않는, 필요 없는 정보들 사이에서 가끔 유익한 정보를 만난다. 전자우편이 작은 사회라는 생각이 든다. 좋은 것과 나쁜 것, 필요한것과 필요 없는 것이 상존한다. 최근 내가 미술 관련 정보를 전자우편으로 내보내는 멜진(mail-magazine)은 전자우편 사회에서의 좋은 것, 필요한 것에 해당할 것이다. 유익한 정보를 많은 사람이 나눔으로써 아름답고 건강한 문화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쾌한 정보 유출이기를 갈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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