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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21세기 예술은 무엇인가?

김미진

한해의 안녕과 행복, 기원조차 감히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연말에 남아시아를 강타한 잔인한 쓰나미의 충격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이번에 일어난 자연재해는 정신과 물질의 균형 잡힌 시대의 새 문화를 꿈꾸며 테크놀로지와 생명공학으로 보다 나은 삶을 지향하는 희망에 대해 조롱하는 듯하다. 환경파괴, 핵실험 등 우리가 자초한 원인은 결과로서 인류와 자연 모두에게 되돌아와 엄청난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 정보는 매 순간 생생한 소식을 전달해 주며, 지구촌의 다른 충격적인 뉴스와 함께 상상을 뛰어넘은 잔인한 리얼리즘의 현실을 제공한다. 문화를 만들어내는 기획자로서 또한 지식인으로서 이런 현실 앞에서는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며 전달한다는 것은 무엇이며, 또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세기동안의 모더니즘을 지양한 예술은 형이상적면을 추구하며 절대예술을 위해 많은 작가들이 뼈를 묻었다. 마약에 의지하거나, 술에 중독되어 몸을 불사르며, 사회에 대항하고, 제도권사회의 금기된 주제를 파괴하면서 예술영역을 넓혀나갔다. 20세기 말 예술가들은 이상의 끝을 지향하고 그 정점에 달했을 때 가장 원초적이면서 평범한 것이 또 다른 주제로 태동되어지고 있었다.
<1980년 대 후부터 모더니즘의 해체를 표방한 포스터모더니즘이 등장하면서 일상적이며, 순간적이며 사라져버리는 가장 평범하면서 하잘 것 없는 것들이 예술의 주제가 된다. 세기말적인 현상과 더불어 허무와 절망을 함께한 예술은 극도로 해체되었다. 일상을 주제로 선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에게 조차 이해받지 못한 현대미술은 21세기 초의 희망적 세기에 부응해 ‘소통’이라는 이슈를 들고 나와 인터렉티브라는 놀이 개념과 접목하게 된다. 특히 대중들에게 일차적으로 친해지기 위한 수단으로 등장한 놀이와 일상적 주제는 우리나라의 독특한 입장과 맞물려 혼성문화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면 모두 근대화와 선진화가 맞물리며 급격한 소용돌이 속의 사회구조 속에 빠져 버린 우리의 문화는 남대문과 동대문상가가 시장에서 마트로 변화되는 과정과 흡사하다. 싸구려 제품이지만 매장을 새로 지어 제품을 정리하고 연출한 모습은 어정쩡하지만 그런대로 신선하면서 가볍게 볼만하다. 일상을 예술로 제시한 작가들 덕분에 대중들도 일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된다. 디지털 카메라, 캠 코드 등을 매체로 한 아마추어들의 인터넷을 통한 수많은 예술 동호회는 새로운 소통의 공간으로 예술이 생활화되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예술가의 작품과 일반대중의 작품의 차이는 무엇일까라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고대에서 중세, 근대까지 미술은 그 장소와 상황에 모두 개입되며 사회를 반영하며 당당히 시각적인 결과를 만들어 인류의 유산으로까지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과연 오늘의 예술은 인류의 미래까지 남아있을 것인가 그리고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것을 생각해 볼 때 과거의 문화재에 비해 개념과 정신으로서는 높은 수준에 달할지는 몰라도 유형적인 면에서는 못 미칠 것이다. 대규모의 놀이 개념의 전시형태도 대중의 또 다른 흥미로운 놀이공원의 탄생을 기대하는 상업주의와 결탁해 스펙타클한 부분만을 강조할 우려가 있다. 이것을 통해 예술의 진정성을 깨닫기보다는 먹고 마시고 즐기는 소비의 형태의 일부분처럼 미술을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이 시대 예술은 어떤 의미이며 어떻게 표현되어져야 할까라는 것을 질문해 볼 수 있다. 예술의 탄생은 인간의 실생활에서 초자연적인 것이 더해졌을 때 이루어졌다. 인류의 삶을 향상하기위한 목적으로 삶과 환경이 모두 일치 했을 때 발생하였다. 시간과 정보, 공간은 하나의 흐르는 현상일 뿐이며 우리는 예술의 근원적 의미위에 이 시대성을 접목시켜야 한다. 지금 현재 우리의 본능적인 관심도 정신과 육체, 마음이 조화로운 상태를 원하는 웰빙이다. 이 시대의 미술은 부분적 장르로서 표현되기 보다는 총체적 면이 보이기를 원한다. 그 어느 시대보다 작가의 삶과 작품이 일치되어야만 한다.
<작가는 개념, 매체, 장르를 아우르며 공간연출, 표현기법을 다양하게 실험하고 시각적이면서 형이상학적인 면이 합쳐진 전체적인 것을 제안해야 할 것이다. 오늘은 다양하고 빠르게 변화되는 정보시대로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이고 있다. 이런 생명체와 같은 시대에서 예술가는 본능과 이성, 감성뿐만 아니라 인격과 건강을 합친 완벽에 가까운 새로운 아이콘으로 조화로운 미를 제시해야 할 것이다.

What is art in the 21st century?

- Mijin KIM│Ph.D, Art Director of Gallery SEO


The fine arts are related with areas and conditions of ancient times, the Middle Ages and modern times. They have made grandly visual productions where society conditions have been reflected. So they become human inheritances. Compared with cultural properties in the past, it is not certain that arts of these days will remain or affect in future. Even though they can reach the top level in concept and mind, their types cannot meet the requirements. Art has been created when something to supernatural is added in human real life. Also art has been generated when both life and environment are harmonized to improve human life, Times, information and spaces are current phenomena. It is necessary to harmonize the phases of the times with original meaning of arts. Our current instinctive interest is a 'well-being' for harmonizing spirit, body and mind. Arts of these days are focused much on expression on the whole rather than in the part. Personalities of artists and works of arts should be united in these days rather than any other times. So it is important that artists test various space and technical presentations through putting together ideas, media and genres. Also they should show visual and abstract workings in the whole. A various and fast changed information-oriented society has been moved such as one organism. In such society, artists present harmonious beauty with new works where personality and healthy are included in addition to instinct, rationality and sensitiv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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