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응수
현재 후보 간 선거운동 열기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보수와 진보, 또는 지역의 표심을 잡기 위해 열띤 선거전이 벌어진다. 신문에는 대통령 선거에 대한 기사가 1면부터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후보들의 정책 공약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문화에 대한 공약을 접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나라는 현재 외국인 관광객 1000만 명 시대에 돌입했다.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은 우리나라에 와서 쇼핑을 하거나 경복궁, 불국사, 수원 화성 등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방문한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등 각 지역의 훌륭하고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은 우리나라의 고유한 가치를 보여주는 유산이자 자본이다.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키우려면 이러한 문화유산에 투자하고 발전시킬 방향을 논의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투자와 노력은 미미한 수준이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문화강국으로서의 위신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이는 관광객 감소로 이어질 것이다. 관광객을 더 유치하고 경쟁력을 갖추려면 문화유산에 충분한 예산과 노력을 쏟아 부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문화의 중요성을 아는 대통령, 즉 ‘문화 대통령’이 절실히 요구된다. 문화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새로운 문화유산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올해 말 국보 1호 숭례문은 새로운 대통령과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5년에 걸쳐 복구한 것이다. 숭례문은 이제 조선 초기 건축의 미를 전 국민, 그리고 전 세계인에게 선보일 것이다. 한국 문화재 기능자, 기술인, 공예인들이 함께 이룬 것이다. 새로운 대통령도 국보 1호 숭례문과 같은 위상을 가진 훌륭한 문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그걸 뽑는 것도 우리 국민의 몫이다.
-동아일보 201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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