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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품 감정 실태와 미술품 감정 진흥방안(4)

윤열수

고미술품 감정의 현황과 진흥 방안
윤열수 가회박물관 관장
한국고미술협회는 1973년도에 당시 문화공보부의 허가를 받아서 한국의 문화재 애호사상과 함께 문화 지킴이 역할을 현재까지 꾸준히 자리하고 있는 감정기관이다.
한국고미술협회에서는 제작시기가 60년이 넘은 문화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동산문화재 가운데 문화재급만 감정을 하고 있으며 매주 화요일에 진행되고 있다. 감정 의뢰인은 직접 작품을 가지고 와서 신청접수와 함께 감정수수료를 지불하며 감정일이 아닌 경우는 특별감정이 이루어진다.
현재 25명의 감정위원들은 서화, 도자, 민속 등 세 개의 분야별로 나뉘어서 각 전문분야의 감정위원이 직접 감정을 하게 되며 감정의 결과는 만장일치제로 진행이 된다.
1차 감정결과 단 1명이라도 다른 의견이 제시가 되면 보류가 되어 더욱 심도 있는 감정이 진행되는데, 한국고미술협회에는 각 분야별 15명의 학계 및 관계 전문인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들에게 다시 감정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감정이 끝난 후에는 한국고미술협회 관인 및 압인이 찍힌 감정증서를 발행하게 되고 증서에는 사진, 시대, 파손, 수리, 보존처리 및 시가감정의 경우는 가격도 함께 기재가 된다. 즉, 위조 감정증서를 철저히 예방하는 차원이다.
현재 고미술협회는 법원, 검찰, 은행 및 대사관의 문화재 감정을 맡고 있고, 서울중앙검찰청을 비롯하여 많은 수사기관에 관련된 사건도 협회 감정기관을 통해서 하고 있다.
이에 협회에서 발행되는 감정증서는 유물을 팔고 살 때 가치평가, 증여, 대여, 기증 등에 참고가 될 뿐만 아니라 법원 및 수사 기관에서 그 효력을 인정하고 있다.
1973년부터 현재까지 감정한 작품 수는 대략 1만1천500여 점 정도로 추정되며, 감정 평가된 유물 중에 진품은 35~40% 정도 나오고 있다. 분야별 감정건수는 서화 55%, 도자기 28%, 금속선사유물 9.2%, 토기 2.6%, 전적 1.2%, 석공예 1.2% 등으로 나타나고 있어 고서화, 도자기류의 문화재 감정이 중심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의 결과는 회화분야와 도자기 분야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즉 과학적이고 현실적인 판단이 가능한 첨단장비와 오랜 풍부한 경험과 학식으로 판단력이 뛰어난 전문가를 찾아내고 양산시켜야 우리사회에 신뢰할 수 있는 감정기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현재 진행 중인 각 부분별 감정아카데미 교육은 장기적 안목의 문화재 애호 보호사랑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고미술협회는 2002년부터 현재까지 한국고미술협회에서 감정되었던 모든 자료들을 한데 모아 감정데이터를 구축해서 한 눈에 볼 수 있게 자료화 하였으며, DB구축 이후로 재감정을 하거나, 중복된 감정결과의 범벅도 허용하지 않게 되어 크게 호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 문화재 감정을 위한 발전책으로는 학계에 있는 분들과 일선에서 유물을 직접 다루는 업계 분들하고 같이 돕고 함께 접목시켜서 발전 되어가야 하며 앞으로 협회는 공정한 감정을 통하여 국민들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고, 문화재 보전과 애호정신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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