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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미술계 결산… 굵직한 해외전시 성과로 자긍심 높인 한해

편집부

“사상 최악이다.”


미술계에 몇 년째 들려오는 하소연이다. 극심한 경기 침체로 미술시장이 해방 이후 가장 바닥을 쳤다는 얘기는 올해도 반복됐다. 그런 중에 국내 작가들의 해외 유수 미술관 전시가 이어져 한국 현대미술의 자긍심을 높였다.

이우환 화백이 미국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6월부터 3개월간 ‘무한의 제시(Making Infinity)’를 열었다. 구겐하임에서 아시아 작가가 개인전을 연 것은 백남준과 중국의 차이궈창(蔡國强)에 이어 세 번째였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한국실에서 삼성미술관 리움이 소장한 조선시대 분청사기를 소개하는 전시가 4월에 열려 한국의 미를 세계에 알렸다.

극사실적 초상화로 유명한 강형구 작가는 10월부터 3개월간 싱가포르 국립현대미술관인 ‘싱가포르 아트 뮤지엄(SAM)’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열었다. 미디어 작가 이용백은 6월에 열린 제54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에서 ‘사랑은 갔지만 상처는 아물겠지요’라는 제목의 전시로 주목받았다.

서울과 베를린을 오가며 활동하는 양혜규 설치작가는 1월 오스트리아 쿤스트하우스 브레겐츠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가진 데 이어 6월 영국 모던 아트 옥스퍼드 미술관과 9월 미국 콜로라도 아스펜 미술관에서 해외순회전을 개최해 호평받았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6월 서울 소격동 옛 국군기무사령부터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9월에는 서울관의 공식 명칭을 ‘언제

나 우리 곁에 있는 우리들의 미술관’이라는 뜻을 담은 ‘UUL(울)국립서울미술관’으로 정했다. 서울관은 2013년 말 개관될 예정이다.

기업이 운영하는 미술관 관장직에서 물러난 그룹 안주인들이 속속 미술계에 복귀했다. 2008년 6월 삼성특검과 함께 물러난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3월 복귀했으며, 2007년 12월 ‘신정아 사건’으로 퇴진한 박문순 성곡미술관장도 홍 관장과 비슷한 시기에 돌아왔다. 배순훈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임기를 4개월여 남겨둔 11월 돌연 사퇴해 궁금증을 낳았다.

반갑지 않은 소식도 이어졌다.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가 6월 홍라희 관장과 삼성문화재단을 상대로 그림값 50억원을 달라며 소송을 냈다가 11월 취하했다. 홍 대표는 미술품 매매를 가장해 오리온 그룹 비자금을 세탁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가 10월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3월에는 2007년 학력 위조 사건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신정아씨가 자전 에세이 ‘4001’을 출간했다. 책은 사건 당시의 상황과 관련 인사를 실명으로 거론해 화제를 모았으나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한 저서라는 비판도 잇따랐다. 안타까운 소식도 이어졌다. 한국 모노크롬 회화의 대표 작가 중 한 명으로 ‘닥의 작가’로 불린 정창섭 서울대 명예교수가 2월 별세했다. 5월에는 국내 처음으로 화랑에서 전시회를 연 김종하 화백이, 6월에는 인사동 화랑가의 터줏대감인 김창실 선화랑 대표가 세상을 떠났다. 12월에는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권옥연 화백이 숨졌다.

-국민일보 2011.12.26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5684112&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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