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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경매 시장 결산]블루칩ㆍ고미술 강세… 낙찰률 70%대…

편집부

溫氣 모락모락올 서울옥션·K옥션… 낙찰총액 작년比 18%늘어 '선방'
검증된 작가들 작품 거래 활발… 30~50대 젊은·중진작가 위축
백자청화운룡문호 18억 거래… 고미술 경매 최고가 경신 화제


경기 침체가 계속된 올해 미술경매 시장은 낙찰 총액이 소폭 상승하는 ‘선방’을 보였으나 검증된 작가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한 반면 30~50대 작가들은 부진한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국내 양대경매회사인 서울옥션과 K옥션의 올해 경매성사 총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18%가량 상승했다. 2008년 이후 시장 위축이 이어졌지만 다양한 디자인ㆍ목가구ㆍ석조 미술품 등의 기획경매를 통해 활로를 모색한 결과 매출 증대를 이뤘으며 낙찰률도 70%를 지켰다. 서울옥션이 올해 개최한 총 4회의 메이저경매 낙찰 총액은 174억 7,635만원이며 평균 낙찰률은 70%였다. 2번의 홍콩경매 낙찰총액 123억여원을 포함해 디자인옥션과 각종 기획경매를 포함(온라인경매 제외)한 올해 총 낙찰액은 313억7,771만원에 이른다. 또 K옥션의 계절별 4회 경매의 총 성사금액은 216억2,787만원이었으며 평균 낙찰률은 73%이다.

올해 경매를 주도한 것은 근대 거장들을 위시한 블루칩 작가들의 강세였다. 서울옥션의 메이저 경매에서 최고 낙찰작품 상위권은 김환기와 이중섭이 차지했다. 120회 경매에서 15억원에 낙찰된 김환기의 ‘항아리와 매화’가 올해 경매 최고가 기록을 세웠으며 이외에도 김환기의‘산’(10억원), ‘대기와 음향’(9억원)이 해당 경매 최고가에 낙찰됐고 올해 마지막인 지난 15일 경매에서는 이중섭의 ‘닭과 가족’이 10억원에 새 주인을 찾아갔다.

K옥션 역시 블루칩 작품의 매기가 강세를 띠었으며 국제적 환금성이 좋은 해외 거장의 작품에 힘입어 총매출이 늘었다. 지난 3월에는 르누아르의 인물화가 15억원에 팔렸고 9월 경매에서는 자코메티의 인물 흉상이 14억원에 낙찰됐다. 김환기의 ‘창공을 나는 새’가 9억 4,000만원, 박수근의 ‘마을’이 8억원에 낙찰되는 등 강세를 보였다.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특별전을 연 이우환의 작품 ‘점으로부터’가 8억5,000만원에 팔려 생존 국내작가 중 최고의 블루칩임을 확인시켰다.

하지만 30~40대 젊은 작가나 50대 중진작가들의 위축은 올해도 지속됐다. 서울옥션이 20~40대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선보인 ‘커팅엣지’ 경매는 출품작 45점의 낙찰률이 47%에 그쳐 지난해(68%)보다 21%포인트나 떨어졌다.

반면 고미술 경매시장은 올해 회생의 기운을 이어갔다. 고미술품 전문의 경매회사를 표방하며 지난 3월 문을 연 마이아트옥션은 첫 경매에서 조선시대 왕실 도자기인 백자청화운룡문호가 18억원에 팔려 국내 고미술 경매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4회까지 열린 마이아트옥션의 올해 총 낙찰액은 160억원 이상이었다. 평균낙찰률은 58% 수준이었으나 백자청화운룡문호(18억원)를 비롯해 백자청화산수문호형주자(15억6,000만원), 십장생도8곡병풍(13억5,500만원) 등이 고가에 낙찰돼 고미술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다채로운 고미술품 기획경매를 마련한 아이옥션도 도자기와 고서화 부문은 80%대의 낙찰률을 꾸준히 유지했다.

내년에도 근대와 블루칩 작가의 강세, 고미술 부흥 등의 트렌드가 이어지는 한편 경기회복세 여부에 따라 그간 약세를 보인 국내 30~50대 작가들의 경우 ‘저평가 투자처’로 재조명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공상구 마이아트옥션 대표는 “2012년을 끝으로 고가 미술품 양도소득세 유예기간 종료 등으로 시장 상황이 밝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장 내부의 자체적 노력은 물론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제 2011.12.26
http://economy.hankooki.com/lpage/entv/201112/e2011122516324711822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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