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컬럼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연재컬럼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장덕호의 보물읽기]20. 조선방역지도(朝鮮方域之圖)

장덕호

이 지도는 조선 명종(明宗) 12년(1557)~13년(1558)경에 제용감(濟用監)에서 계회축(契會軸)의 형식을 빌어서 제작한 조선팔도주현도(朝鮮八道州縣圖)로 크기는 가로 61㎝, 세로 132㎝로 대형지도이다.

3단 형식으로 맨 윗부분에는 ‘조선방역지도(朝鮮方域之圖)’라는 제목이 있고 중간부분에는 지도가 그려져 있으며 맨 아래에는 지도 제작에 관련된 사람들의 관직·성명 등이 기록되어 있다. 

임진왜란 때 일본에 유출되어 대마도 종가(宗家)에 보관되어 있던 것을 1930년대에 입수하여 귀환한 문화재이다.

지도에는 조선8도의 주현(州縣), 수영(水營), 병영(兵營)을 표시하였고 특히 각 군과 현마다 색을 다르게하여 알아보기 쉽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산과 강의 경계도 자세하고 정확하게 표시하고 있다. 

지도의 형태는 지금의 전국지도 모습과 매우 비슷하나 북쪽으로는 만주지역과 남쪽으로는 제주도, 대마도까지 표시하였다. 동쪽 울릉도의 모습은 보이지 않으나 만주와 대마도를 우리 영토로 표기하였다. 

지도는 먹으로 엷게 채색하여 그렸는데 함경도는 청색, 평안도는 녹색, 황해도는 백색, 강원도는 녹두색, 경기 충청도는 황색, 전라도는 무색, 경상도는 적색 바탕으로 그리고 타원형안에 지명·수영·병영 등을 기입하였다. 

이 지도는 조선 전기 국가에서 제작한 지도로는 유일하게 현재까지 남아있는 원본 지도로 제작자·제작연대가 확실하여 지도연구에 귀중한 자료임은 물론, 이와 유사한 다른 지도의 제작연대도 밝힐 수 있는 자료의 역할도 하고 있다. 

특히 이 지도의 발견으로 조선전기 지도제작의 수준 및 형식을 알 수 있고 또한 만주지역과 대마도를 명기하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조선전기에는 만주 및 대마도 지역을 우리 영토로 생각하였던 영토의식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문화재이다. 


- 경기일보 2012.7.5

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590697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