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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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가 고전이라 분류하고, 명작의 반열에 들어선 작품들도 사실, 어떤 면에서는 당대의 시대정신을 분명하게 담아냈다. 미술은 어쩌면 ‘인간이 세계를 보는’ 변화의 역사였으며, 그림은 늘 그 시대에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를 가장 첨예하게 고심했다. 그래서 그림에는 역사도, 혁명도, 권력도, 정치도, 사람도, 사랑도, 고독도, 번민도 녹아있는 것이다. 미술을 통해서 시대를, 삶을 들여다 볼 수 있고 더 나아가 생활사, 문화사의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이는 현대미술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복잡하고 다단한, 그러면서도 동시에 정교하고 유랑적인 현대사회를 ‘담론’이라고 하는 문제의식을 통해 시대정신을 거울처럼 반영해주는 비엔날레라는 미술형식도 마찬가지다. 작가들은 ‘눈에 보이는 세계’를 ‘그림’으로 보여주면서 어떤 형식으로든 실제 존재하는 현상세계를 적나라하게 혹은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작품을 통해 시도하는 예술적 소통은 시대를 불문하고 많은 작가들이 미술을 해 온 이유이기도 하다.
‘그림 생각’ 역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매회 시대와 작가를 오가면서 흐를 ‘그림 생각’이 독자들에게도 자신을 되비쳐 보는 각별한 여정의 매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광주비엔날레 전시부장·미술사 박사〉
- 광주일보 2012.9.13
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347462000477398007&search=%BC%BC%C0%DC%B4%C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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