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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 학술상 심사평

김영호



문신 학술상 심사평 


김영호 | 중앙대 교수

2022 문신 학술상 공모전 심사에는 모두 9편의 응모작품이 올라왔다. 6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창원문화재단 회의실에서 대면 회의를 열고 우선 심사 방법에 대한 논의를 거쳐 두 차례의 과정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1차 심사는 토론 없이 무기명 투표로 진행하여 4편의 작품을 우선 선정했고, 이어지는 2차 심사는 심층 토론을 통해 대상 1편과 우수상 2편을 최종 선정했다. 심사기준은 ⓵ 응모자의 연구역량, ⓶ 연구 주제의 독창성 및 시의성 ⓷ 기존의 연구성과를 넘어 새로운 비평적 관점을 제시한 논문을 우선했다. 또한 이번 문신 학술상 공모전은 학계에서 발표된 선행논문을 응모작으로 인정함에 따라 ⓸ 최근 문신 연구에 인용지수가 높은 선행논문을 우대하였다. 심사 결과 대상에 이재걸, 우수상에 박미애와 정은영의 연구문이 선정되었다.    

대상을 받은 이재걸의 “문신의 조각과 프랙탈 시메트리- 형에서 생명 모티브로”는 프랙탈 기하학 이론을 도입해 문신 예술의 자기 유사성과 순환성을 연구한 비평적 성격의 논문이다. 기존의 문신 미학인 시메트리-애시메트리 미학 개념을 바탕으로 설정하면서도 새로운 수학과 기하학 담론을 활용해 문신 예술의 생명성을 은유적으로 풀어내고 있는 점이 인정되었다. 자연 자체의 내재적 구조와 문신 조각의 형식을 멀티-프랙탈 이론으로 연계해 분석함으로써 문신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 놓았다.

우수상을 받은 박미예의 “문신, 부분과 전체의 복합적 위계와 상호성”은 문신 예술의 특수성을 수목형과 리좀형 구조이론으로 분석한 논문으로 주제의 독창성과 시의성이 주어진 연구문으로 평가되었다. 선행자들의 논문을 메타비평의 형식으로 소화하며 문신 예술의 비평 영역을 넓히는데 기여할 논문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공동 우수상을 받은 정은영의 “나의 포-름: 문신의 ‘플라스틱 아트’와 선적인 형태”는 문신 연구의 공백으로 남아 있는 ‘플라스틱 아트’에 대한 고찰을 시도한 논문이다. 앙리 포시옹의 형태론과 하인리히 뵐플린의 양식론에 기초하여 문신 조각에 나타나는 ‘선적인 형태’의 의미를 분석함으로써 미술사학의 방법론을 제시했다.

당선작 외에도 그간 문신 연구에 소홀히 다루어져 왔던 일본 유학 시절을 연구한 논문과, 프랑스 파리 화단의 경향을 소개해 문신 예술의 형성 배경을 살펴본 논문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새로운 분석과 비평적 관점을 보강하며 다음을 기약하기를 권한다. 

202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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