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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미술, 공주에서 이제 세계로 -2016 제13회 공주국제미술제에 붙여-

김종근

우리는 보통 국제미술제라고 하는 것은 서울이나 대도시에서만 볼 수 있는 미술축제나 행사로 알고 있다. 그러나 매년 가을 임립미술관에서 개최하는 공주국제미술제는 그러한 우리들의 미술행사에 대한 편견을 과감하게 깨트린 국내에서 가장 오래 된 수준이 있는 국제적인 미술제이다. 그것도  13회라는 엄청난 연륜을 지닌 국제적인 행사라는 점에서 공주국제미술제는 그동안 한국미술계의 국제적인 교류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

특히 올해에는 “아시아의 향기 2016”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데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아시아 미술의 경향과 특색을 이곳에서 한눈에 볼 수 있다는 특징적인 전시가 열린다. 또한 이번 미술제는 공주국제미술제가 표방하고 있는 예술가와 지역주민들이 함께 예술을 향유하고 ,만들고 함께 즐기는 소통과 나눔을 위한 최고의 미술잔치이자 축제라는 것이다. 미술축제는 으레 미술인들만이 즐기는 행사라는 인상이 강한데 이 축제는 미술이 일부 사람들의 놀이터가 아니라 우리 모두 함께 즐기고 누리자는 임립미술관의 설립 취지와도 맞는다. 공주국제미술제는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아시아의 주옥같은 미술가 52명을 초대하여 그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다시 없는 소중한 기회를 주고 있다. 아시아 미술은 상대적으로 유럽이나 서양의 미술에 비해 저평가 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전시를 통하여 45억 아시아인의 예술적 우수성과 창조성을 이곳 공주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될 것이다. 전시는 이것으로 그치지 않고 공주국제미술제가 밝힌 것처럼  <우리의 삶과 꿈, 이상이 담긴 조형물, 누구나 바라보고 느끼고 공감하는 미술, 우리의 마음과 정신에 위로와 휴식으로 인도하는 미술, 일상을 살아낼 힘이 솟아나게 하는 미술>을 대한민국 미술계에 보여 주고자 했다는 점이다. 참여한 작가들도 무려 아시아의 12개국 52명의 미술가와 이곳 시민 3000여명이 함께 예술을 창작하고 공동으로 이끈다는 것 또한 참신한 아이디어와 함께 하는 미술전시의 특색이 되고 있다. 

참여 나라도 화려하다. 중국은 물론 , 라오스,태국,일본,베트남,방글라데시,인도,호주,타이완,몽골 러시아까지 아시아권의 모든 나라를 이 전시 하나로 묶어내고 아우르고 있다. 또한 미술의 장르도 어느 한 분야만 한정 되거나 국한 하지 않고 평면, 입체, 도예  공예 ,만화까지 모든 예술의 장르를 통섭하면서 이 미술제를 하나의 국제적인 예술의 페스티벌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이 매우 이채롭다. 특히 전시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메인 전시에서 주제전과 특별전을 가지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전시 기획이 아닐 수 없다. 한국 특별전에 야외조각작품을 전시하여 미술을 가깝게 하는 이런 공간이야말로 우리 미술관들이 나아가야 할 앞으로의 방향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이러 국제적인 전시를 기획하는 것도 힘들지만 이런 전시를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도록 기획되어지고 꾸며졌다는 것이다. 임립미술관은 이러한 노력을 처음부터 해왔고 설립 목적처럼 여기에 부합되게 기획되고 있다. 특히 지역민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은 그래서 타 미술관의 우수한 모범 사례로 정평이나 있다. 이 전시에서 주목할 부분이 많지만 볼만한 것은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위해 프리뷰 쇼에서 작가들을 위한 부스전을 꾸민것도 흥미롭고, 메인쇼에서의 미술의 다양성을 보여주려는 의도도 아주 눈길을 끈다. 급변하는 현대미술의 트렌드 속에서 그 미술의 다양성을 조명하는 것은 작가나 감상객이나 모두 깊은 관심을 가진 주제이기 때문이다. 특별전에서 보여주는 미술이 어떻게 자연을 만나 하나가 되는지도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킬만하다. 세미나 주제도 현대미술과 교육이라는 아주 기초적이고 중요한 문제를 다루는 것도 매스컴에서 교육적 차원에서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1997년 개관하여 임립미술관은 그동안 충청남도의 제1호 사립미술관으로서 그동안 지역사회를 위한 창의성 있는 문화 창작 공간으로서 또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호평을 받은 적이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외 작가들을 위한 국제교류와 창작지원 프로그램을 진행 해 왔다. 내년이면 임립미술관은 20주년을 맞게 된다. 20주년을 앞두고 임립미술관이 아시아의 국제미술제가 아니라 세계 속에 문화를 전파하고 세계속에 국제적인 미술제로 성장하고 발돋음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충청남도와 공주, 그리고 유관기관에서 더욱 지원과 협찬을 아끼지 말아야 할 일이다. 그리하여 이 미술제가 공주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 내에서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유명한 사립미술관으로 또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미술제로 알려져 공주를 빛내는 미술제로 성장하길 바란다. 다시 한 번 공주 국제미술제의 축제 오픈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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