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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마음과 행복을 위한 컬렉션

김종근

성형외과 원장 김종환 .

서양화가 김일해씨와 전화통화를 하는 중 자기 그림을 몇 십여 점을 소장하고 계신 의사가 한분 있다고 했다.
강남에 성형외과를 하는 분이 라고 했다. 그 분과의 인터뷰를 위해 더 자세히 알아보기로 했다. 그를 소개하는 문구는 제일먼저 “병원인가… 카페인가 ”라는 매스컴에서의 병원에 관한 소개가 줄을 이었다.
거기다가 김원장은 많은 신문이나 매스컴에서 이미 무수술 이란 의술로 유명 할 뿐 아니라 원장이 커피전문가 자격증 따 차 대접을 한다는 것.
그는 여러 분야에서 알려진 유명 인사였다. 그와의 인터뷰는 수술일정과 스케줄로 그리 쉽지 않았다. 기다리는 동안 병원을 둘러보던 나는 마지막 복도 끝에 작은 기도실 하나를 발견했다. 성화와 십자가상 그리고 성경이 놓여 있었다. 나는 그게 참 궁금했다.
반갑습니다. 수술 일정등 바쁘신데 시간 주셔서 넘 감사 합니다. 선생님도 좋아 하시는 별명이 메디컬 아티스트라고 하던데요 ?

원장: 사람들이 그렇게 불러요, 아마도 너무 내 이력이 특이해서 그러지요 .내가 원래 정형외과 의사인데 일본 유학 가서 성형으로 바꾸고 아니면, 내가 워낙 그림을 좋아해서 그렇게 부르지요.

김: 제가 보기에는 논현동 한복판에 큰 건물을 올리지 않고 , 작가의 이재호 조각 작품이 놓여진 정원을 꾸미고 병원 눈길이 닿는 곳 마다 손장섭·김일해 이호중 윤형재 화백의 작품이 갤러리 같은데요. 어떻게 이렇게 그림을 모으시게 되었나요.

원장: 사실 나는 어릴 때부터 그림을 잘 그렸어요.중학교 시절 지금은 부산에 대표적인 화가로 계신 김종근 선생님께 그림을 배웠어요. 물론 화가가 되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림을 참 좋아했어요. 다만 그림을 볼 때 인생의 참다운 의미는 행복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행복은 아름다움에서 옵니다. 예술을 이해해야만이 행복에 가까워 질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림을 구입하게 되었어요. 정형에서 성형으로 바꾼 것도 성형이 예술이기 때문이지요 .

그림을 대략 몇점 소장하고 계신지요 , 처음 그림 산 때를 혹시 기억 하시는지요 .
원장 : 1979년으로 기억해요. 내가 레지던트 시절에 당시 성신여대에 계신 강대운 선생 작품 6호 정도를 하나 샀어요.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감동이 오니까요.
그 이후 더 많이 관심을 갖게 되고 작품을 컬렉션 하기 시작 했지요. 잘 모르겠어요. 약 300여점 정도 될 꺼예요 .

그럼 그림 사실 때 구상 아니면 비구상 어떤 것을 좋아하시는지요.
원장 : 그것은 내게 중요하지 않아요. 구분하지 않고 느낌이 있느냐 아니면 비전이 있는가 없는 가가 중요하지요 ? 또 보기도 좋고 장식성도 있어야 지요.

그림을 혼자 사나요? 아니면 사모님과 같이 구입하나요? .그리고 누구 작품을 집중적으로 구입 하였나요 .

원장: 집사람과 같이 사요, 그런데 요즘엔 집사람이 자꾸 그림을 사달라고 해서 미치게겠어요.(웃음, 약간은 엄살이 듯 ) 집사람이 그림을 참 좋아해요. 집에는 김일해 그림과 손장섭 그림들을 걸어 놓았고요. 김일해씨 꽃 그림은 월별화등 몇 십 점을 다 내가 소장하고 있어요. 손장섭씨 그림도 이런 저런 기회로 15점 이상 구입했어요.
어떤 그림은 너무 가지고 싶어서 소장하고 싶다고 간곡하게 이야기하여 떼를 써서 소장한 작품도 있어요. 제가 아끼는 그림이지요. 60호 크기의 달동네 풍경인데 그의 대표작이라 할 만하지요. ( 이작품은 2층 미래 갤러리 전시장에 걸려 있다)
병원 입구와 정원의 작품은 특별히 김일해와 이재호 작가에게 부탁 한것 같은데 ?
원장 ; 네 병원의 특성을 살려 작가가 아주 멋있게 그려주었어요. 옛날 갤러리 포커스에서 전시할 때 작품을 구입하고 작가를 알게 되었는데 ,그의 그림이 인상파와 야수파 화풍이 섞여 있는 듯 하고 서양미술의 영향속에서 오지호 이후 선도적 역할의 인상파 화풍을 창출한 작가로 보입니다. 조각도 마찬가지구요

김일해씨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면요 ?
원장 : 마음을 확 끄는 힘이 있는 매력이 있는 작가이지 요.
그의 그림은 마치 마릴린 몬로나 오드리 헵번처럼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기품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림을 살 때 단순히 작품만 보고 삽니까? 아님 가끔 작가들과 같이 여행도 다니고 합니까??
원장: 아마도 서양화가 이호중씨와 러시아도 다니고 유럽여행도 같이 가지요 그리고 그들과
미술관 박물관 등을 방문합니다. 특히 학회로 해외 출장 갈 경우도 쉬는 시간은 무조건 박물관과 미술관을 관람합니다.
그래서 니스의 현대미술관은 물론 마티스 미술관 샤갈 미술관 ,피카소의 고향 스페인 말라가까지 바로셀로나의 미로 재단까지 가리지 않습니다. 바빠요.

왜 그렇게 미술에 열광하지요. ? 미술에 무슨 마력이 있습니까?
원장 : 있어요 그림을 보고 나면 행복해요 그리고 어떤 영감이 떠올라요. 나는 꿈이 하나있어요 화가들을 대상을 해서 시를 써서 책을 내는 것이지요. 그림이나 작품을 보고 시를 쓰는 것이지요. 내 홈페이지에 백남준을 모델로 해서 쓴 시가 있어요.


사무실 한쪽에 의사의 공간답지 않게 세계 유명한 화집에서 부터 각종 전시 도록등
이 책꽃이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네요. 이것이 미국으로 이사 가는 교포가 갖다 준 화집입니까 ?
원장: 내가 워낙 좋아하니까 모든 도록을 많이 주어요. 쉬는 시간이며 화집을 보고 나면 행복해요.

최근 그림 사신 것은요?
원장 : 사무실에는 보시다시피 김봉태의 작품을 최근 구입 했는데 작업이 개성도 있고 색깔도 뛰어나고 판화의 원판 같은 릴리프가 좋아요. 유대균씨의 손 조각도 친구화한데 이야기해서 얻었어요.
보니까 이층에 화랑도 있던데요, 놀라운 일이네요 ?
원장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성형외과와 아름다운 명화는 찰떡궁합 아닙니까? 고객들이 아름다운 것을 보고 즐겁고 행복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병원을 갤러리처럼 꾸몄습니다. 이 옆 갤러리와, 그 옆 미니 칵테일 바에선 정기적으로 미술애호가 들이 모여 파티까지 엽니다.

어떻게 미용성형에 관심을 갖게 되었나요?,
원장: 7남매의 맏며느리로 시집온 어머니는 공부 뒷바라지 때문에 고생이 너무 심해 어머니의 주름을 펴드리고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어머니는 개원하기 두 달 전에 돌아가셨지요.

미래클리닉은 건물 외관부터 갤러리 느낌이란 착각이 들 정도로 미적이고 아름다워 환자들에게 심미적 아름다움을 주네요. 그림을 사려면 그래도 여유가 있어야 할 텐데 병원을 잠깐 소개하면 ?

원장: 간단하게 말하면 두 개의 의료용 실을 이용해 절개 없이 얼굴 주름을 제거하는 시술법을 개발해서 중국과 일본으로 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또 전문화된 시술분야도 있어 의료관광에 큰 가능성을 보고 있으며 지금도 전체 환자 중 30~40%가 일본과 미국에서 살고 있는 교포들이며 중국인 관광코스로 지정되었어요.

다들 이렇게 금싸라기 땅에 큰 건물을 짓지 않고 있는데 어떤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지요.
원장 : 수술로써 신체 외형적으로 아름다워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술작품을 감상하면서 내면적인 아름다움도 함께 키울 수 있도록 병원을 가꾸는 것도 중요하지요.
'아름다워지기 위해 찾은 환자들에게 아름다움과 행복을 선물하기 위함입니다.
마음과 정신이 아름다워야 진정한 아름다움이 완성된다는 소신 때문이지요.
사람들이 강남에 이런 건물을 짓겠다고 하니 주위에서 이상하게 보기도 했지요.


지하주차장과 지상 2층, 온통 병원이 갤러리인데 잠깐 소개를 하시면 ?
원장: 진료공간 1층에는 상담실이든 수술실이든 화장실이든 비어있는 모든 벽 공간을 그림으로 걸었어요.
대로변을 걷다보면 건물 자체가 미술품 병원처럼 말이지요. 지금도 무심코 지나던 사람들이 병원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혹시 이런 그림 한 점 갖고 싶다 하는 것 있습니까?
원장: 네 있어요. 김환기의 점 시리즈 작품은 하나 소장하고 싶어요.

그림 살 때 어떤 재미있는 에피소드 혹시 없습니까?
원장: 언젠가 헝가리 여행 중에 좋은 작품을 발견했어요. 그게 로댕의 얼굴 소품 조각과 어떤 렘브란트 풍의 여성인물의 초상화 이었는데 그것이 원작인지 확실히는 모르겠는데
그것을 못 산 것이 한동안 자꾸 생각나서 혼났어요. 아마 꼭 다시 가서 사고 싶어요.

그림 컬렉션을 계속 하실 텐데 어떤 방향이나 원칙을 가지고 계신지요.
원장 : 네 살 때는 작가의 비전을 봐요 , 사실 이미 훌륭하게 된 작가는 크게 신경 안 써요
인기작가도 그렇고 관심이 없어요. 작품을 보았을 때 가슴에 다가오는 작품을 모으고 싶어요. 투자와는 좀 거리가 있지요. 항상 그림도 멀리보고 깊게 보는 습관으로 다 같이 행복 할 수 있는 그림을 사고 싶어요.
저 예수님의 성상화는 어디서 구입하셨는지요.
원장: 오래 전 여행 중 핀란드 헬싱키를 거쳐 ,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에서 가져온 것인데 너무 눈에 밟혀서 다시 가 서 사가지고 온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원장님 저 쪽 끝 방에 작은 기도실이 있는데 무엇을 희망하며 기도합니까.
원장: 네 수술이나 일을 하기 전에 나의 하는 일이 그리고 각자에게 맡긴 일이, 또 내 몸이 하나님의 뜻에 맞게 하나님의 도구로 제대로 쓸 수 있게 해달라고 무릎 끓고 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뜻이 이룰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말입니다.

그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름다움을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예술의 전당과 세종문화회관, 국립극장에 전 세계에서 모은 회화 200여점을 기증하기도 했다.
그림이 돈으로만 생각되는 현실 한 성형외과 의사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을 주기위해
그림을 사고 인술의 베풀고 있다. 그의 병원모습이 마음속에 오래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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