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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화가의 에로티시즘 죠지아 오키프 (1887-1986)

김종근

금세기 미국이 낳은 위대한 여류화가 에로틱의 상징인 죠지아 오키프 사람들은 그녀를 디에고 리베라의 연인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카를로와 비교한다. 그녀의 삶과 예술이 워낙 각별하기 때문이다. 농부의 딸로 태어난 그녀의 30살 인생은 사진작가이자 화랑주인인 52살의 알프레드 스티글리츠를 만나면서 역전 되었다. 친구가 그녀의 작품을 뉴욕의 화랑 291에 주면서였다. 이 때 스티클리츠는 사진은 예술을 모방할게 아니라 당당히 예술을 파먹고 살아야한다고 주장하며 피카소 마티스 몬드리앙 등을 소개하는 전위적인 화랑의 주인 이었다. 스티클리츠 51살, 그녀는 28살 그들은 결혼했다. 오키프를 보자마자 한눈에 “ 대단한 여자가 등장했군” 하며 그녀의 광기를 알아보았다. 그녀는 세계적 거장들과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유명화가가 되었다.

오키프는 특이하게 여성의 음부를 닮은 산과 바위, 짐승의 두개골과 뼈, 식물의 기관, 조개껍데기, 도시에 거대하게 솟아오른 빌딩들은 그녀가 특히 사랑한 풍경이었다. 이것들은 거대한 남근의 상징으로 불려졌다. 그러나 본격적인 작품은 거대한 꽃이었다. 이 작품에서처럼 붉은 칸나는 여성의 음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녀는 “ 나는 마음에 드는 꽃이 있으면 꽃을 꺾었고 조개껍질, 돌멩이 ....이런 것들을 가지고 광활한 이 세계의 경탄스러움을 표현 하려고 했다. “ 또한 꽃이 나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내가 본 것을 그리겠다고. 사람들이 놀라서 그것을 쳐다볼 시간을 갖도록 꽃을 아주 크게 그린다.라며 꽃을 그렸다. 그녀는 그늘을 벗어나 독자적인 예술가로 서고자 했지만 그녀에게 남은 것은 세상의 편견과 다른 불륜에 빠진 남편의 배신이었다. 그녀는 뉴멕시코 산타페의 광활한 사막에서 홀로 엄청난 크기의 작품들을 제작했고 「붉은 아네모네와 칼라」가 2001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620만 달러(당시 62억여 원)로 여성화가로서는 최고가를 기록 할 정도였다. <꽃> 시리즈에서 사진비평가 자네트 말콤은 엄숙하고 섬뜩하며 수수께끼 같은, 젊지도 늙지도 않았지만 신비스러운 아름다움과 이상하고 음침하며 나이를 짐작할 수 없는 여자의 이미지 가 있다고 했다. 언제나 오키프는 다음과 같이 되물었다. 

스티클리츠가 죽고 1972년, 쥬안 해밀튼이라는 젊은 도예가가 일자리를 찾아 그녀에게 온다. 그는 오키프의 마지막 연인이 되었고 오키프가 죽을 때까지 그녀의 매니저 역할을 했다. 자녀도, 남편도 없이 고독한 인생을 살았던 그녀는 예술의 모든 열정을 뉴멕시코 황야에 묻었다. 2,000여점의 그림을 남기고 9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 옆에서 지켜준 이는 50년 연하의 해밀턴이었다. 그의 마지막 죽음의 길을 한 줌의 재로 뿌려 준 사람도. 그녀는 종종 텍사스의 사막으로 갔지만 남편 스티클리츠는 한 번도 그곳을 가지 않았다. 그들이 나눈 사랑의 편지는 무려 1만1천 페이지.

오키프가 85세일 때 놀랍게도 그녀는 50년 연하의 남자 해밀턴을 만나 13년을 함께 살았다. 오키프는 젊은 애인에게 재산의 3분의 2를 주었고, 그 둘이 어떤 관계였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그녀는 2,000여점의 작품과 65억 달러의 유산을 남겼고, 그녀는 1997년 산타페에 미술관을 가진 미국의 유일한 여류화가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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