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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카우보이 , 무라카미 다카시

김종근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작가, 쿠사마 야요이, 요시토모 나라 그리고 우리에게 가장 대중적인 팝 아티스트가 바로 무라카미 다카시이다. 도쿄에서 아주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큐슈출신으로 택시 운전기사였던 아버지 밑에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내야만 했다. 그래서 그는 스스로 그런 가난한 삶이 너무 싫었다.'고 했다. 일본에서 애니메이터와 니혼가 아티스트는 대체로 많은 돈을 버는 직업인데, 그의 형제인 유지 무라카미(Yuji Murakami)도 현재 잘 알려진 니혼가 아티스트이다. 무라카미는 처음에 1970년대 말 80년대의 전설적인 일본 만화가 요시노리 카나다(Yoshinori Kanada, “은하철도 999”의 작가)의 스타일을 닮고자 했었다. 그러나 자신의 예술적인 테크닉에 한계를 느낀 무라카미는 테크닉을 발전시키기 위해 일본화를 배우기로 마음먹고 동경국립대학에 입학, 학사 및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고대 에도시대의 전통적인 문화의 영향을 이어받은 그는 앤디 워홀처럼 미국 팝아트 계열의 연관되는 작품 스타일을 차용하면서 일본 네오팝아트의 선두자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2000년대 초반에 그의 작품은 뉴욕의 경매와 미술시장을 강타하며 최고의 아시아 스타작가로 떠올랐다. 아시아의 앤디 워홀이라고 불리는 망가(mangas)라 불리우는 만화 세대인 그는 만화에 빠져 대학에 두 번이나 낙방할 만큼 만화에 집착이 심한 매니아란 뜻의 오타쿠 였다. 그는 또한 팝 아티스트 앤디 와홀과 비슷한 아티스트가 되고자 했던 이유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했다. '나의 목적은 큰 돈을 벌어서 전통적인 일본 저택을 짓는 것이었다.“ 라고 했다. 그래서 일찍부터 앤디 워홀의 상업 정신을 물려 받아 미국 팝아트 계열의 연관되는 스타일을 도입하면서 현재 일본 네오팝아트의 선두자로 작품을 선보였다.

2003년에는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과 손잡고 키덜트 풍의 무라카미 가방을 선보여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였으며 이 핸드백 디자인으로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것도 로고 ‘LV’를 가지고 말이다. 특히 그는 평면성과 장식성, 고유의 문양 등을 중시했던 일본 전통화풍에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혼합한 작품을 선보였다. 1994년 미국 뉴욕의 P.S.1 현대미술관 스튜디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그는 국제무대에 서서히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였다.
그의 작품세계는 워홀이나 제프 쿤스처럼 팝 문화에 그 뿌리를 두고 있으며, 전략적으로 일본의 워홀이 되고자 하였다. 자신의 독자적인 브랜드라 할 수 있는 미스터 도브(Mr. DOB)를 탄생시켜 자기 자신을 브랜드화 하였고, 팝 아트와 오타쿠(일본의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숭배하는 젊은 마니아 집단을 지칭)의 선두주자였다.

그는 2000년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에서 슈퍼플랫 Superflat이라는 전시로 일본 사회의 복잡한 하위문화 현상을 설득력 있게 보여 주었고 이를 통해 아시아의 고질적인 고정관념을 바꾸면서 서양인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었다. 2007년에는 미술계에서 가장 파워풀한 특히 데미안 허스트가 전속된 뉴욕의 가고시안 갤러리의 전속 작가가 되어 첫 개인전을 가졌다. 무라카미는 타임지가 선정한 2008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에 그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현대미술가인 무라카미 타카시의 피규어 작품 ‘My Lonesome CowBoy’ 가 14일 밤, 미국 뉴욕의 경매회사 Sothebys (소더비즈) 에서 열린 경매에 걸려, 1516만 달러 (약 160억원) 에 낙찰됐다. 예상액 (300만~400만 달러) 을 크게 넘는 파격적 가격이다. 이 작품은 작가가 1998년에 제작한 전라의 남성 피규어로, 높이 254센티. 아크릴과 글래스화이버(유리섬유), 철로 만들어져 있다. 여기 이 작품은 그의 외로운 카우보이로 마치 남자가 자위행위를 하는 듯 한 모습을 연상 시키는 것으로 히로퐁이란 작품과 시리즈이다. 히로뽕은 여자가 젖가슴을 통하여 분출하는 것처럼 남성의 페니스로 분출되는 외설적인 모습을 형상화 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때로는 만화처럼 가볍고 ,어린이 그림처럼 즐겁고 , 화사하고 발랄하다.

주요 작품으로는 《727-727》(1996), 《히로폰 Hiropon》(1997), 《나의 외로운 카우보이 My Lonesome Cowboy》(1998), 《이상한 숲의 DOB DOB in the Strange Forest》(199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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