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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림 , 그대에게 가는 길

김종근


떨림 , 그대에게 가는 길


나는 아직도 그대가 보고 싶고 그립다
그대의 향기가 내 몸에 독버섯처럼
남아 마음을 둘곳 없어 흔들어대는데
그대는 아무데도 없다.
오직 내게
떨림의 손가락과 치마폭의 아련한
향내만 가득하여 가슴 쓰리게 할 뿐
그대는 어디에도 없다.

언제나 내가 부르면
바람보다 먼저 다가와 샤넬 5를 알려주던
지독한 알콜릭 향내의 중독이 있어
나는 행복하였는데

이제 아무리 다시 시작하려해도
돌아가 지지 않는
눈물겨운 포옹도 , 온몸으로 속살을 부비던
그 무게와 뜨거움도
저 흔들리는 치마의 떨림처럼
섭섭하다.

사랑이란 언제나 새로운 향수에
중독 되듯 새롭게 시작하여
전율을 남기거나 기억하지만
그대를 향해 내가 불렀던
그 노래의 떨림과
색깔,향기는 다르다.

중독 시키듯 밀려 오는
바람 사이로 벚꽃의 집단 낙하는
나를 눈멀게 한다.
그대는 너무 멀리 있고
그대에게로 가는 길목
네비게이션은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알리는데 여전히 그대에게
가는 길은 공사중이다. 갈 수 없어
그대가 보고 싶고 더욱 그립다.


글 김종근 . 그림 이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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