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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아침

김종근

그림이 있는 아침


김종근(미술평론가)



“꿈은 화폭에 있고 시름은 담배에 있고 용기 있는 자유주의자, 정직한 생애 그러나 그는 좀 고약한 예술가” 라고 박경리가 노래했던 천경자, 아니 본명 옥자 그녀는 1924년 고흥.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매혹적인 풍경 속에서 태어났다.
묵화를 치거나 친구들과 모여 수를 놓다가 때로는 단가를 부르기도 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예술가의 꿈을 키운 그녀는 한 많은 여인 보헤미안 화가가 되었다.
그녀의 그림은 인간의 내면세계와 자전적 삶에서 출발한다. 그녀 특유의 문학적 감성과 서정성을 천경자는 한마디로 잘라 한(恨)이라 에둘렀다. 결혼과 이혼 등이 그것이었다.
스스로 에어포트 인생이라 불렀던 여행, 그 영혼을 울리는 바람의 여행자,짚시의 화가. 평생 그녀가 그린 모든 작품에서 천경자는 자신의 삶과 꿈, 환상, 여인이 숙명을 뿜어낸다.
해외여행을 통해 이색적인 자연과 풍물들을 독특한 채색작업으로 완성시킨 그녀는 무려 46세에서 74세까지만 거의 30여 년 동안 열 두 차례의 해외 스케치 기행을 여자의 몸으로 감행했다.
남태평양의 타히티-파리-베로나-베니스-플로렌스-폼페이-나폴리로 다시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케냐-우간다-콩고-세네갈-모로코와 사하라 사막-이집트, 다시 아프리카 인도와 중남미로 갠지스 강, 멕시코-페루의 쿠스코-아마존을 거치는 등 언제나 삶과 죽음, 원초적 생명의 모습들을 화폭에 되살렸다.
이 아마존의 그림들은 바로 그가 후에 바로재를 뿌려도 가슴속 용광로에서 타오르는 불길이 꺼지지 않아 같은 그녀의 열정을 화폭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아마존 시리즈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다음에 태어난다면 우주여행가가 되어 이별 저별을 다니고 싶다는 그녀는 아직도 별이 되어 미국에서 투병 속에서 한을 삭히고 있다. 그 천추의 한이 될 미인도의 한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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